제573돌 한글날을 기념해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한글의 가치를 새기고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8일과 9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국립한글박물관과 전국 국어문화원, 재외 한국문화원, 그리고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도 5일부터 풍성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과 9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한글의 가치를 새기고 함께 즐기는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과 9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우리 국민과 외국인이 한글의 가치를 새기고 함께 즐기는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글,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전시, 공연, 학술대회,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8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비보이 ‘진조크루’의 ‘한글, 춤으로 쓰다’ 공연, 제이스컴퍼니의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나라’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세종문화상과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세상을 열어준 한글’ 영상 상영이 펼쳐진다. 또한 8일 저녁 8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잔디 마당에서 영화 ‘말모이’를 상영한다.

9일 한글날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글, 그 아름다운 울림’ 등 공연 13개와 ‘한글을 빛낸 여성 이야기’ 등 전시 2개, ‘한글 전각 체험’등 체험행사 13개가 마련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5일~9일까지 한글가족축제를 개최하며, 개관 5주년 기념 ‘한글의 큰 스승’기획 특별전 등 체험과 공연, 교육행사 등을 진행한다. 전주국어문화원 등 전국 20개 문화원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재외 한국문화원 등 15개소, 전 세계 세종학당 86개소에서도 우리말 겨루기와 손글씨 쓰기, 태극기 그리기 등 기념행사를 연다.

또한,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는 한글과 한국어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헌신한 ‘한글 발전 유공자’ 훈포장 및 표창 수여가 있다. 올해 포상 중 ‘화관문화훈장’은 48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조선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중국에서 조선어문법 연구를 선도한 최윤갑 전 중국 연변대학교 교수가 수상한다.

‘문화포장’은 박창원 이화여대 교수와 고 오봉협 중국 연변대학교 교수, 이상우 한국추리작가협회 이사장이 수상하며, ‘대통령표창’은 김응수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장, 도블렛맘멧 아자디국립투르크멘세계언어대학교가 수상한다. ‘국무총리표창’은 심의두 사단법인 한글세계화문화재단 이사장, 김문태 서예작가 등 총 8명이 받는다.

이외에도 8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제38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는 ‘한국문화’ 부문에 홍정실 길음공예연구소 소장, ‘예술’ 부문에 안은미 안은미컴퍼니 예술감독, ‘학술’ 부문에 권헌익 서울대 석좌교수, ‘문화다양성’부문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팀이 선정되었다.

아울러 최근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의 한글 학습 수요에 부응해 10월 7일, 9일,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복궁 수정전(옛 집현전)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교실’을 연다. 이곳에서 한글 창제 원리와 자모음, 기본 한국어 회화 등을 배우고 한글 멋글씨(캘리그래피) 체험도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글과 기계, 사람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한국어 말뭉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말뭉치는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입력하고 분석한 대규모 국어 자료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진행한 결과물을 이어받아 연말까지 총 10억 어절의 말뭉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담당자는 “세종대왕께서 백성들이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 한글 창제정신을 계승해 ‘제2의 문맹퇴치 운동’차원에서 내년도 예산을 대규모 확보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에 쉬운 우리말 쓰기 기획사업, 신어 3일 대응 시스템 구축, 우리 동네 어려운 간판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