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러나 국조 단군의 꿈을 완성한 것은 아니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려면,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 ‘이화세계’의 꿈을 실현하려면, 우리는 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정부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1주년 개천절 정부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 총리는 3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4351주년 개천절 정부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오늘 우리는 국조 단군의 정신을 다시 새기자.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천해 가도록 다시 다짐하자. 그 일에 정부가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먼저 우리가 할 일은 첫째, 발전이라고 꼽고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더 발전해 우리 후손과 세계 인류를 더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민주를 꼽고 이 총리는 “모든 영역에서 민주와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포용을 들고 “어느 누구도 사회의 보호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포용 국가’를 구현해 가야 한다. 약자를 더 보호하고, 안전망을 더 확충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넷째는 화합을 들었다. 이 총리는 “나와 너를 가르는 벽을 허물고 서로 관용해야 한다”며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아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키워야 이치가 세워진다”고 말했다.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아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부경축식을 거행했다. [사진=국무조정실]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아 행정안전부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부경축식을 거행했다. [사진=국무조정실]

 

다섯째는 평화를 들었다. 이 총리는 “남북한의 적대를 끝내고 평화를 확보해가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가며, 세계 평화에도 이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단군께서 주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꿈은 결코 오랜 것이 아니다. 바로 오늘의 과제이다.”며 “그것을 실천하기로 단군께 다시 약속드리자.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제4351주년 개천절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제4351주년 개천절입니다. 우리의 하늘이 열린 날을 경축합니다.

함께 해주신 홍석창 현정회 회장님,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님,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님을 비롯한 종교지도자 여러분, 조광 국사편찬위원장님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님, 심상정 정의당 대표님,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님을 비롯한 각계 지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특히 이웃의 생명을 지켜주신 의인들과 선행을 펴신 각계 국민 여러분께서 이 자리를 더욱 뜻깊게 해주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우리의 국조 단군께서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나라를 열어주셨습니다.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는 ‘이화세계’를 펼치고자 꿈꾸셨습니다.

우리 겨레의 땅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겨레의 얼은 하늘처럼 높았습니다. 겨레는 국조의 정신을 이어가며, 쉬지 않고 내달았습니다. 끊임없이 부대껴도, 그때마다 일어서며 반만년을 질기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위대한 나라로 발전시켰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만들어 지식과 정보의 보관과 전파에서 앞서갔습니다. 인류의 가장 이상적인 글자 한글을 창조해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쉽게 나타내고 키웠습니다.

그런 저력으로 우리는 자식들을 빼어나게 가르쳤습니다. 모두의 땀과 눈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경제 강국을 세웠습니다. 피어린 저항을 마다하지 않으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를 이루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류’라고 부르는 독특한 매력의 문화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외롭고 힘겨운 사람들을 국가가 돕는 복지사회를 구현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를 도우며 살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은 겨레의 위대한 성취입니다. 단군의 후예들은 숱한 고난과 질곡을 이겨내며 자랑스럽게 성공했습니다.

후손들에게 높은 뜻을 주신 국조 단군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국조의 뜻을 실천해 위대한 나라를 건설해주신 선조와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8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했습니다. 그러나 국조 단군의 꿈을 완성한 것은 아닙니다.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현하려면,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합니다. ‘이화세계’의 꿈을 실현하려면, 우리는 더 달라져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국조 단군의 정신을 다시 새깁시다.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천해 가도록 다시 다짐합시다. 그 일에 정부가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첫째, 발전입니다.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발전을 달성했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더 발전해 우리 후손과 세계 인류를 더 널리 이롭게 해야 합니다.

둘째는 민주입니다.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했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민주와 법치를 확립하는 것이 이치로 세상을 다스리는 길입니다.

셋째는 포용입니다. 어느 누구도 사회의 보호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포용 국가’를 구현해 가야 합니다. 약자를 더 보호하고, 안전망을 더 확충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해야 합니다.

넷째는 화합입니다. 나와 너를 가르는 벽을 허물고 서로 관용해야 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대립의 뿌리를 뽑아 갈등을 줄이고 화합을 키워야 이치가 세워집니다.

다섯째는 평화입니다. 남북한의 적대를 끝내고 평화를 확보해가야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모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가며, 세계 평화에도 이롭게 해야 합니다.

단군께서 주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꿈은 결코 오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의 과제입니다. 그것을 실천하기로 단군께 다시 약속드립시다.

정부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