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에서 열린 첫 일지배국제국학기공대회에 참가한 인천국학활동가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인천국학원은 3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개천문화축제준비에 한창이다.
 인천국학원은 그동안 개천문화 복원을 위해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개천행사를 매년 해왔다. 고조선 제2대 단군부루가 재위 전 1대 단군왕검의 명을 받아 천지인(天地人)을 의미하는 원방각(원, 사각, 삼각)모양으로 쌓았다는 유서 깊은 참성단에서 등산객들이 오가는 먹거리 축제정도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때였다. 인천국학활동가들이 나서서 2000년에 하늘에 올리는 천제를 복원하는 제1회 하늘열림 큰 잔치를 열었다. 무형문화재 김매물 할머니의 공연, 만화가 김산 씨의 대형 역사만화전, 고구려·독도 사진전, 국학원청년단의 태극무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우리나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생일 떡과 막걸리를 나눠 5천여 명이 참가하는 풍요로운 잔치로 만들었다. 재작년부터는 강화군에서 개천절 행사를 주관하게 되어 10월 1일에 행사를 한 후 작년에는 인천시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축제를 벌였다. 이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한 안상수 시장을 비롯, 시의원들은 2007년 행사에 적극적인 후원을 약속했고, 올해 제8회 하늘열림 큰 잔치에 그 약속을 지켰다. 이번 행사에는 20여 개 NGO 단체가 후원하고 개막공연을 맡은 한국무용협회 인천지회는 천지인(天地人) 각각을 주제로 무용단을 구성해 창작무를 기획하고 있다. 테너 및 현악 4중주 25인조 공연단 등 인천의 수많은 문화예술단체도 앞다퉈 참여를 신청하고 있어 인천 최대규모의 축제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개천 천제에는 3만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을 새긴 떡이 제에 올려져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인천의 21개 지부에서는 지역사회를 이끌고 있는 명사, 유지 등 1천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지역사회에 인천국학원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00년 환경운동연합의 ‘지구의 날’ 행사 때부터이다. 인천국학원이 메인행사인 지구본모양의 공들을 하늘에 띄우고 풍물놀이를 맡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처음에는 국학활동이 국수주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던 단체들도 밝고 활기찬 활동가들의 모습과 젊은이들의 참여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여 년간의 국학활동과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인천국학원을 신뢰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그들의 행사에도 초청하고 있다. 이제 인천국학원 사무실은 시민단체의 단체장이나 사무국장 등이 사랑방처럼  오가며 들러 상호 관심사를 의논하고 대화하는 편안한 곳이 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 신뢰 속에 고락을 함께해


 작년 9월 백두산, 고조선 등을 포함한 중국의 2차 동북공정이 우리나라에 알려져 인천국학원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을 때, 시민단체에서 “이런 일에는 인천국학원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때 공존사회를 모색하는 지식인연대회의, 유네스코 인천광역시협회, 인천YMCA, (사)인천예총 등 12개 시민단체와 합동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및 중앙 언론사의 집중적인 취재 세례를 받았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국학원에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통합을 이루는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국학활동가들 실미도에서 해군병영체험하며 하나 되기 이뤄내


 인천국학원은 홍익가정을 만드는 가족캠프, 명사초청 시민강좌, 역사판넬 사진전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우선 국학활동가 가정부터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자 국학강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성으로 만든 가족캠프는 이제 관공서와 기업체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지역에 유난히 부부, 가족 국학강사가 많다. 또한 지역 명사를 초청해 그들이 하는 일과 생각을 들어보고 국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명사초청시민강좌도 지역국학원 차원에서는 첫 시도로 벌써 15회를 맞고 있다.
 이런 성과 뒤에는 말없이 꾸준히 활동을 해 온 국학활동가와 강사들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 홍익정신을 중심철학으로 세우겠다는 사명감과 조화, 신뢰감이 대단하다. 지난 2005년 12월과 2006년 9월에는 실미도에서 해군병영체험을 하며 단합을 다지기도 했다. 차가운 겨울바닷물을 헤치며 하나 되자고 힘차게 외친 그들은 동지이고 가족이라며 서로를 아끼고 있다. 이들은 이번 9월 제주에서 열린 첫 일지배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도 단합된 모습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2000년 부터 강화도 참성단에서 개천축제를 부활, 역사만화전 등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2006년 9월 중국의 동북공정 규탄을 위해 12개 NGO단체와 함께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명사초청 시민강좌, 동북아 포럼 등 시민들을 위한 국학학술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05년 12월과 2006년 9월 인천국학활동가들은  단합을 위해 실미도 해군병영체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