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단기 4352년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사)국학원과 서울국학원은 10월 3일 서울 보신각에서 국학회원과 서울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종식과 기념공연으로 개천절을 경축했다.

국학원은 “‘한민족의 꿈 사람을 이롭게 세상을 평화롭게’ 단기 4352년 대한민국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주제로 서울국학원과 함께 서울 개천문화축제를 준비했다.

국학원과 서울국학원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3일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학습관 학생들이 창작기공으로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과 서울국학원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3일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학습관 학생들이 창작기공으로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날 오전 국조단군과 선녀 등으로 분장한 국학회원들은 ‘홍익인간 이화세계’ 등을 적은 펼침막을 들고 광화문광장을 출발하여 보신각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국조단군이 나라를 세운 개천절과 홍익인간 정신을 알렸다.

거리행진을 마친 후 단군 할아버지와 선녀로 분장한 국학회원들과 한복을 입은 회원, 태극기, 30여개의 펼침막이 한데 어울러지면서 보신각 광장은 순식간에 축제장이 되었다. 이어 권대한 서울국학원 부원장의 사회로 개천절 타종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서울 관악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가 3일 보신각에서 '나라사랑기공'으로 제4351주년 개천절을 경축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 관악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가 3일 보신각에서 '나라사랑기공'으로 제4351주년 개천절을 경축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먼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서울학습관 학생 10여 명이 창작기공으로 축하공연을 했다. 이어 서울 관악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 회원들이 한복으로 된 기공복을 입고 태극기를 몸에 매고 나와 나라사랑 기공으로 제4315주년 개천절을 경축했다. 김장훈의 애국가에 맞춰 보라매공원 국학기공동호회원들이 힘찬 동작으로 국학기공을 선보이자 관람하던 국학회원들과 시민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국학원 김창환 사무총장은 경과보고에서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국조 단군께서 개국하신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이러한 개천절이 국경일로 처음 제정된 것은 1909년 홍암 나철에 의해 중광된 대종교가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여 기리던 전통에 따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더불어 음력 10월 3일을 국경일로 제정하였고, 대황조성탄절이자 건국기원일이라 하여 공식 축하행사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김 총장은 “광복 후 대한민국 정부는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 제53호’를 공포하여 개천절을 4대 국경일 중 하나로 지정하였다.”며 “ ‘개천’의 본뜻은 환웅께서 천신인 환인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기원전 3898년 음력 10월 3일을 의미한다. 이날을 기리는 거족적인 제천의식은 먼 옛날부터 전래되어, 단군조선을 비롯해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고려의 팔관회 등을 통하여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유교국가를 표방한 조선 초기에도 단군관련 제례일을 꾸준히 지켜 옛 고려가 하던 대로 참성단에서 소격서 주관 하에 초제를 지내고 평양의 단군묘, 단군사, 구월산의 삼성사, 강화도 마니산에서 국가차원의 제례를 지냈다.”며 “민족의 최대 위기였던 대일항쟁기 하에서는, 홍암 나철의 대종교에 의해서 개천절 제천의식이 부활되어 민간 차원에서 행사가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일제의 방해로 인하여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는 공식 행사 차원으로는 제대로 치루지 못하였다”고 아픈 역사를 소개했다.

국학원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아 3일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권나은 국학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이 제4351주년 개천절을 맞아 3일 서울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권나은 국학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총장은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개천절 정부 공식행사에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행사로 격하되었다.”며 “이렇게 개천절이 홀대받는 상황 하에서 1987년 8월 국학원 설립자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대한민국 초대 교육부 장관이셨던 안호상 박사와 함께 민족정신광복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반만년 단군조선의 역사와 홍익인간의 상생철학을 알리는민족정신광복운동을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국학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개천절 범 국민 축하 행사 및 천제 행사 재현 △단군 조선의 역사 및 문화 복원을 위한 국학 활동 △통일기원 국조단군상 건립 운동 전개△개천절 정부공식 행사 대통령 직접 참석 촉구 활동 △단기연호를 서기와 병기 사용하는 입법 활동 추진△한민족역사문화 공원 건립△대한민국 국민 500만 명에게 민족혼 교육 실시 등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국학원이 3일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이 3일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특히 김 총장은 “2015년 이래 매년 이곳 보신각에서 개천절 기념 타종식을 거행하여 국민들에게 개천절의 높은 뜻을 더욱 뜻깊이 기리는 행사로 진행하였으며 올해 2019년 10월 3일 개천절에도 이 곳 보신각에서 타종식을 거행하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권나은 국학원장은 기념사에서 “보신각으로 오면서 마음이 아팠다. 어제까지는 싸웠어도 오늘 같은 날은 단군할아버지의 정신을 기리며 서로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지만, 그들이 외치는 대한민국은 자기만의 대한민국이다. 어떤 정치도 한 나라보다 위에 있지 않다. 어떤 종교도 나라보다 크지 않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는 혼란에 혼란을 더하고 있고 분열을 조장하는 기운에 개천절의 숭고한 뜻에 먹칠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정신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한민족에게 내려와 있는 중심가치는 홍익정신이다. 홍익정신

국학원이 3일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권나은 국학원장, 성배경 국학원 이사장,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이성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대표, 김성곤 전 국회의원, 이성재 경천신명회 이사장이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이 3일 보신각에서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서 권나은 국학원장, 성배경 국학원 이사장,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이성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대표, 김성곤 전 국회의원, 이성재 경천신명회 이사장이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을 바탕으로 종교도 바라보아야 하고 정치도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43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학원은 ‘광명(光明)’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가슴에 개천하면 하늘이 열렸다고 하는데,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것이 태양이다. 이 태양은 이 환한 빛으로 자신의 권력을 쓰지도 않고 강하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그저 비춰줄 뿐이다. 그리고 만물을 소생하게 할 뿐이다. 이 환한 기운을 대한민국에게 보내자”고 말했다.

홍양호 전 통일부차관은 축사에서 “개천절은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이화세계의 정신을 상징하는 날이며 홍익인간 정신은 조화와 평화를 바탕으로 한 인류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의 정신세계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주창하고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찬란한 문화유산을 이어 계승받자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차관은“대일항쟁기에도 독립운동투사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음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고 중국에서도 이날을 경축하였고, 대한민국 정부도 이를 계승하여 개천절을 공휴일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왔다. 특히 국학원이 개천축전으로 개최하여 더욱 뜻깊다. 홍익인간의 정신을 계승하는 이런 개천절 행사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천절 경축 보신각 타종을 마친 권나은 국학원장 등 타종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천절 경축 보신각 타종을 마친 권나은 국학원장 등 타종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아울러 홍 전 차관은 “홍익인간의 정신은 생각이 다르더라도 함께하고 조화롭게 살고 평화롭게 살자는 뜻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뜻을 펴왔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해왔던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홍 전 차관은 “우리는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단군할아버지께서는 하루빨리 우리 민족이 통일하기를 기원하리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남북간에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것이 오늘 개천문화 축제의 역사적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리 함께 동참해서 우리사회의 통합과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서울 개천문화축제에서 소프라노 조미경 교수가 '아름다운 나라' 축가로 개천절을 경축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 개천문화축제에서 소프라노 조미경 교수가 '아름다운 나라' 축가로 개천절을 경축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축사에 이어 소프라노 조미경 교수가 ‘아름다운 나라’ 축가를 불렀다.

12시가 되자 권나은 국학원장, 이성민 (사)우리역사바로알기 대표, 이성재 경천신명회 이사장 등 18명이 6명씩 한 조로 네 번씩 보신각 종을 타종하여 모두 열두 번 타종했다.

국학원이 3일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원이 3일 개최한 개천문화축제에 참가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타종을 하며 참석자 모두 단기 4352년 제4351주년 개천절을 축하하며 8천만 한겨레가 하나 되고 남북 평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또한 종이 울릴 때마다 인류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기원했다.

타종 후에는 참가자 모두 개천절 노래를 합창하고, 제4351주년 개천절을 기념하는 개천 떡 나누기로 개천절 타종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