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한반도에 세 번째로 찾아온 제18호 태풍 ‘미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26~162km(초속 35~45m)이상, 그 외 지역에서도 시속 54~108km(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어 강풍과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18시 1단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데 이어 2일 오전 9시,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빠르게 접근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2일 오전 8시44분 기준 한반도 종합영상. [사진=기상청 누리집]
제18호 태풍 '미탁'이 빠르게 접근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2일 오전 8시44분 기준 한반도 종합영상. [사진=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2일 오전 8시 30분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및 지자체 합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태풍 ‘미탁’의 예상 진로 및 영향범위, 특성 등 기상전망을 점검하고, 과거 사례와 유형을 기반으로 중점 대처사항을 논의했다.

또한 강풍이 불 때는 지붕보수를 하거나 담벼락 근처에 가지 말고 실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태풍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주택밀집지역의 축대‧옹벽 붕괴, 저지대 도시침수, 산사태, 노후 저수지 붕괴 등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 및 한발 빠른 주민 사전대피를 강조했다.

태풍 및 호우 대비 국민행동요령. [사진=행정안전부]
태풍 및 호우 대비 국민행동요령. [사진=행정안전부]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으로는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고,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한다.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않는다.

아울러, 생활주변에서 안전 위험요인을 발견한 경우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를 설치해 ‘일반신고’를 통해 사진 또는 동영상, 발생지역 위치 선택을 통해 신고를 하면 더 큰 위험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생활주변에서 안전위험요인를 발견한 경우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생활주변에서 안전위험요인를 발견한 경우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하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중앙안전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은 “올해는 60년 만에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9월 이후 3개의 태풍이 발생한 만큼 잦은 호우로 인해 지반 약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지난 태풍 ‘링링’, ‘타파’의 경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을 상기해, 강풍과 호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주민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