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또는 사고 등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한 후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겪는 유족에게 애도 과정에서 경험할 수 이는 다양한 감정을 안내하고, 애도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족 도움서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공동으로 발간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공동으로 발간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중앙심리부검센터와 공동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이하 유족 도움서)’를 핸드북 형태로 제작했다. 유족도움서는 자살 유족을 위한 누리집 ‘따뜻한 작별(www.warmdays.co.kr)'을 통해 신청하거나 중앙심리부검센터(02-555-1095)로 문의하면 된다.

유족도움서 발간에 함께한 유족이자 작가로 ‘엄마는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를 출간한 김미향 씨는 “유족도움서 교정작업을 하며 나 또한 유족으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유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유족이 건강한 애도 과정을 경험해나가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유족을 위한 전문 도움서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유족도움서가 사별 후 혼란을 겪는 유족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국내에서 2018년 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는 자살 유족의 경우, 우울장애 발병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18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