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의 ‘코리아 러버스(KOREA LOVERS)'를 슬로건으로 개최한 콘텐츠 공모전에 167개국 총 32,519 작품이 접수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은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토크코리아 2019(Talk Talk Korea 2019)’ 응모작 중 184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토크토크코리아 2019' 공모전에서 한반도 평화분야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모습을 '평화'라는 단어로 표현한 프랑스 마르졸렌 딘의 '하나의 가족'.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토크토크코리아 2019' 공모전에서 한반도 평화분야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모습을 '평화'라는 단어로 표현한 프랑스 마르졸렌 딘의 '하나의 가족'.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응모국가는 지난해 146개국에서 167개국으로 더욱 다양해졌고, 특히 유럽과 북미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을 말하다(영상) ▲한식과 나(사진) ▲한국의 숨은 명곡 찾기(영상) ▲한반도 평화(일러스트) ▲한국어 말하기(영상) ▲웹툰 한국인(웹툰) ▲한국에서의 경험(Korea Experience/자유) 등 총 7가지를 주제로 했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한국 음악과 한복, 음식 등 단편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한국의 숨은 명곡 찾기’, ‘한국어 말하기’ 등 좀 더 깊이 있는 주제를 제시해 양희은, 옥상달빛, 김용임 등 외국인에게 다소 낯선 가수들의 노래부터 한국의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계방향으로) 한국을 말하다 1위 영상, 한식과 나 1위 사진, 한국어 말하기 1위 영상, 숨은 명곡 1위 영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시계방향으로) 한국을 말하다 1위 영상, 한식과 나 1위 사진, 한국어 말하기 1위 영상, 숨은 명곡 1위 영상.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주제별 수상작을 살펴보면, ▲ 한국을 말하다(영상) 분야에서 프랑코 리조(Franco Rizzo, 몰타)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The thing to tell you)’를 통해 한국에 오지 말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한국에서의 경험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아 1등 및 특별상을 수상했다.

▲ 한식과 나(사진) 분야에서는 모로코의 미사우이 메리앙(Missaoui Meriem)이 ‘순간을 포착하세요’를 주제로 특별한 순간 한식을 즐기는 장면을 일상에 담았다. ▲ 한국의 숨은 명곡 찾기(영상)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의 소토 보체(Sotto Voce)는 ‘한국 노래 추천’을 주제로 전통음악부터 케이팝까지 바이올린, 첼로 등 기악곡으로 연주한 작품을 냈다.

▲ 한반도 평화(일러스트)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마르졸렌 딘(Marjolaine Dinh)이 이산가족 상봉의 모습을 ‘평화’라는 단어로 표현한 ‘하나의 가족’으로 수상했다. ▲ 한국어 말하기(영상) 분야에서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어에 대한 열정을 독일의 보인 린제이 로타 윌리암스(Lindsay Lotta Williams)가 ‘독일인이 한국어를 공부한 이유’로 수상했다.

▲ 한국인 웹툰 분야에서는 폴란드의 아리쉐이(Arishay)가 ‘서울에서 온 친구들’ 작품에서 한국인과 문화에 대한 내용을 동물들의 대화를 통해 표현해 수상했다. ▲ 한국에서의 경험을 자유 형식으로 표현한 특별 주제 부문에서는 필리핀의 카트리나 노블(Katrina Noble)이 한국을 방문하는 꿈을 여러 경험으로 재구성한 ‘꿈같은’으로 각각 1등으로 선정되었다.

응모자들은 콘텐츠를 누리소통망(SNS)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접수해 한류 콘텐츠 약 3만 건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1인 방송 운영자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수상작들은 26일 공모전 누리집(www.korea.net/TalkTalkKorea/English)에서 공개되었다.

응모전 수상자들은 소정의 상품을 받는다. 주제별 우승자 7명은 10월 중 4박 5일간 한국에 초청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이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은 영상제작해 전 세계에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수상작은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 경로를 통해 홍보하며, 수상작 전시회도 국내와 재외문화원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해외문화홍보원 김태훈 원장은 “주제가 다소 어려웠는데도 역대 최다의 작품이 접수됐다. 공모전을 통해 한류를 즐기는 세계인들의 문화가 유럽과 북미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한국문화 향유하는 방법이 관람 수준에서 벗어나 한국문화를 활용한 창작활동으로 다변화하며 한층 깊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상작들을 활용해 한국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향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