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평화를 선물해준 애국선열을 만나다
오늘의 평화를 선물해준 애국선열을 만나다
  • 송시내 (사)우리역사바로알기 교육국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19-09-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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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역사바로알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현충시설탐방' 어린이대공원 내 현충시설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서울지방보훈청이 후원하는 현충시설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함께하는 현충시설탐방’을 매주 실시한다. 그 일곱 번째 탐방지가 9월 21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는 현충시설이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는 나라 수호를 위해 싸운 백마고지 3용사의 상을 비롯하여 존 비 코울터 장군 상이 있고, 독립운동가 이승훈 선생 동상이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있다. 여름방학을 지내고 오랜만에 만난 학생들은 부쩍 자라있었다.

존 비 코울터 장군 동상 앞에서 해설을 듣는 학생들.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는 을지문덕 동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6.25전쟁 때 공을 세운 미국의 존 비 코울터 장군 동상이 서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존 비 코울터 장군 동상 앞에서 해설을 듣는 학생들.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는 을지문덕 동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6.25전쟁 때 공을 세운 미국의 존 비 코울터 장군 동상이 서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은 지금은 다른 테마파크가 생겨나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지만 1973년 개장할 당시 22만평의 규모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원이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아 주변 지역 시민의 휴식, 운동 공간으로 무료 개방한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는 을지문덕 동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6.25전쟁 때 공을 세운 미국의 존 비 코울터 장군 동상이 서있다. 장군은 1, 2차 세계대전과 우리나라의 6.25전쟁에도 참전한 군인이다. 6.25전쟁 당시 포항전투에서 활약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 데 공을 세웠고 중공군이 참전한 청천강 전투에서도 활약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유엔 한국재건단 단장으로 우리나라의 복구사업에도 힘썼던 인물이다. 그의 이러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태원에 동상을 세웠는데 남산터널공사를 하면서 이곳 어린이대공원으로 동상을 옮기게 되었다.

이렇듯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는 유엔군으로 참전한 외국인들의 협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우리도 다른 어려운 나라에 우리가 받은 만큼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되었다.

독립운동가 이승훈 선생 동상. 이승훈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오산학교를 설립하고 신민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독립운동가 이승훈 선생 동상. 이승훈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오산학교를 설립하고 신민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동물원과 식물원을 지나 남강 이승훈 선생 동상에 다다랐다. 선생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기독교계의 대표자였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상점에서 열심히 일하여 모은 재산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 모두 잃었지만 다시 재기하여 사업가로 성공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을 듣고 감명을 받아 오산학교를 설립하고 신민회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을 하였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기독교계 인사들을 이끌고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였다. 3년간 옥고를 치룬 후 오산학교 경영과 농촌부흥에도 힘쓰시던 중 1930년에 67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 실행되지는 못하였지만 시신을 의학발전을 위한 실험용으로 기증하신다는 유언을 남기기까지 하셨다. 뛰어난 사업가요 교육자이며 언론인으로 민족의 발전과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마지막 육체까지 교육을 위해 내어놓으신 선생의 숭고한 삶 앞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남강 이승훈 선생의 업적이 더욱 가슴 뜨겁게 다가왔다.

동물원에서 해설을 듣는 학생들. [사진=우리역사바로앍기]
동물원에서 해설을 듣는 학생들. [사진=우리역사바로앍기]

마지막으로 본 현충시설은 백마고지 3용사 동상이었다. 6.25전쟁에서 휴전선이 그어지기 전 많은 희생자를 내었던 백마고지 전투에서 적의 기관총 진지에 폭탄을 들고 온몸으로 뛰어들었던 세 명의 용사 강승우 소위, 안영권, 오규봉 하사를 기리는 동상이다. 이들의 희생으로 백마고지를 탈환하여 휴전선의 군사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산화해간 이들의 희생 앞에서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백마고지 3용사상.  백마고지 전투에서 적의 기관총 진지에 폭탄을 들고 온몸으로 뛰어들었던 세 명의 용사 강승우 소위, 안영권, 오규봉 하사를 기리는 동상이다. 이들의 희생으로 백마고지를 탈환하여 휴전선의 군사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백마고지 3용사상. 백마고지 전투에서 적의 기관총 진지에 폭탄을 들고 온몸으로 뛰어들었던 세 명의 용사 강승우 소위, 안영권, 오규봉 하사를 기리는 동상이다. 이들의 희생으로 백마고지를 탈환하여 휴전선의 군사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우리역사바로알기]

 

평안한 주말 가족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을 보면서 이런 평화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분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생각이 미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많은 시련을 겪은 우리 민족이지만 그때마다 이겨내고 다시 살아났듯이 오늘 우리 앞에 놓여있는 많은 시대의 과제를 잘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하게 된 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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