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고대역사학회(회장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오는 9월 29일(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태백산 마고제천의 변천 과정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태백산은 예로부터 천년 병화가 들지 않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졌는데, 그에 관한 연구가 본격 시작된 것은 겨우 30여 년 전인 1990년대부터이다. 그 무렵 태백산 연구는 민속학이나 무속 관점에서 추진되었을 뿐, 역사의 관점에서 한 연구는 아니었다. 2000년대에 들어 태백산 천제의 유래를 사서를 인용하여 민족의 시조인 단군과 연결하는, 역사학 관점에서의 연구가 시도되었다.

태백산 연구는 2000년 이후 중국 동북지역의 고고학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전환의 계기를 맞이한다. 특히 기원전 3500~3000년 경 펼쳐진 홍산문화 시기 유물·유적인 ‘제천단(壇)·여신묘(廟)·적석총(塚)’, ‘옥기(玉器)’가 발굴되어 제천문화의 원형을 알려주었다. 이 발굴 결과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는 요서·요동·한반도 지역을 아우르는 제천문화의 원형이 ‘선도제천’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태백산과 그 일대에 남아있는 제천에 관한 해석이 기존 민속학·무속학의 관점을 넘어 새로운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남아있는 제천단. 하단(좌, 또는 구을단) · 중단(중, 또는 천제단) · 상단(우, 또는 장군단) [사진=동북아고대역사학회]
태백산 정상부에 남아있는 제천단. 하단(좌, 또는 구을단) · 중단(중, 또는 천제단) · 상단(우, 또는 장군단) [사진=동북아고대역사학회]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태백산과 그 일대에 남아있는 제천단과 그 신격, 제천의례절차, 전승을 분석, 발표한다. 이를 통해 한국선도제천의 신격이 마고 ⟶ 삼성 ⟶ 단군 ⟶ 산신 ⟶ 서낭으로 변해갔음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태백산 일대에 남아있는 100여 곳의 소규모 제천단과 제천당을 직접 답사한 사진자료를 공개하고 답사에서 수집한 내용과 지역 사람들을 통해 전하는 전승을 살펴봄으로써, 태백산 제천의 성격을 밝혀낼 예정이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오는 9월 29일(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태백산 마고제천의 변천 과정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포스터=동북아고대역사학회]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오는 9월 29일(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태백산 마고제천의 변천 과정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포스터=동북아고대역사학회]

이번 세미나는 태백산과 그 일대에 남아있는 제천의 유습이 상고시대부터 내려 온 우리 민족 고유의 선도제천이었음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하였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참석신청은 동북아고대역사학회 홈페이지 www.dongbuk-a.kr 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문의 및 참가신청 : 동북아고대역사학회 www.dongbuk-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