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22일부터 26일 개최되는 ‘스페인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FITUR: Feria Internacional de Turismo)’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 런던 세계여행박람회(WTM)와 더불어 관광 분야 세계 3대 박람회로 손꼽히는 ‘피투르 국제관광박람회’는 2016년부터 주빈국 제도를 도입해 박람회 기간 중 주빈국의 관광 매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된 것이다. 2017년 아르헨티나, 2018년 인도, 2019년 도미니카 공화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2020년 ‘피투르’에 예년보다 6배 큰 320㎡ 규모의 관광홍보관을 연다. 행사 기간 동안 ‘피투르’ 행사장과 도심 주요 시설에서 한국관광 대표 이미지를 소개하는 등 한국 관광의 매력을 집중 홍보한다. 또한 ‘피투르’를 운영하는 주최 측(IFEMA)과 함께 공동 기자간담회와 환영 연회(리셉션) 개최, 스페인 언론과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한 홍보 등도 진행한다.

스페인은 2017년 기준 해외 관광객 유치 세계 2위, 관광 수입 세계 2위의 관광대국이다. 올해 1월에 개최된 ‘피투르’에는 165개국, 업체 1만여 개 등에서 업계 관계자 142,642명, 일반인 110,848명이 참가했다.

한국은 스페인으로 보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인바운드 시장이다. 최근 산티아고 순례자 대상 하숙집을 운영한 tVN 예능 <스페인 하숙>(2019)과 스페인 페네리페 섬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한 <윤식당 2>(2018) 등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아 스페인 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다. 2017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44만 명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과 바르셀로나 직항 취항도 양국 관광 교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스페인 ‘피투르’ 주빈국 참가는 한국관광의 이미지를 제고해 수교 행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스페인, 양국의 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유럽과 중남미 관광업계에도 한국관광의 매력을 알려 원거리 고부가가치 방한 관광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