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아파트의 평균수명은 28.8년(2010년~2015년)이다. 영국이 128년으로 세계 최장이며, 독일이 121.3년, 미국 71.9년, 일본이 54.2년인데 비해 매우 짧은 편이다. 이제 국내에서도 주택수명 100년을 목표로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용이성을 갖춰 쉽게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아파트가 건설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 및 우수, 양호 등급을 받은 세종블루시티 실증단지 준공식을 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 및 우수, 양호 등급을 받은 세종블루시티 실증단지 준공식을 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17일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최우수 및 우수 등급을 포함한 세종블루시티 실증단시 준공식을 개최했다. 총 1,080세대 중 116세대(최우수 28세대, 우수 30세대, 양호 58세대)가 이에 해당된다.

장수명 주택의 경우 건설초기 비용이 증가하여 2014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보급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연구결과 비장수명 주택보다 3~6% 공사비용 을 더 들이면 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초기 소폭 건설비 증가에도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비장수명 주택에 비교해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밝혀졌다. 철거와 재건축 횟수 감소로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할 때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동안 연구와 실증결과를 반영해 기본실시 설계지침을 제작해 배포했고, 실증단지 내에 6세대를 성능시험관으로 조성해 일반인 방문 프로그램을 10월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6세대 중 2세대에는 미래의 생활양식 변화를 고려한 가변형 설계 공모수상작인 ‘2030 리빙노마드’ 및 ‘2030 함께 성장하는 집’을 구현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가구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어 중장기로는 주택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노후한 기존 주택이 장기간 사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유지보수나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