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생기면서 일반인 출입통제가 되었던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해군, 경상남도, 거제시 5개 기관은 저도 상생협의체 협의를 통해 저도 개방 준비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올해 9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년 간 시범개방을 결정, 발표했다.

누워있는 돼지의 모습을 닮은 저도(猪島)의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 지난 7월 30일 대통령 방문 당시 저도를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본격 개방한다고 밝혔다.

1972년 이래 일반인 출입통제가 되었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9월 17일부터 1년 간 시범 개방된다. [사진=거제시청 누리집]
1972년 이래 일반인 출입통제가 되었던 경남 거제시 저도가 9월 17일부터 1년 간 시범 개방된다. [사진=거제시청 누리집]

시범 개방은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주간에 이뤄진다. 다만 군 정비기간은 개방기간에서 제외된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와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며, 대통령별장, 군사시설은 제외된다. 방문인원은 1일 최대 600명으로, 1일 방문 횟수는 오전과 오후 각 1회이며, 방문시간은 1회당 1시간 30분이다.

저도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최소 2일 전에 저도 운항 유람선사에 전화(055-636-7033, 055-636-3002)하거나 방문, 인터넷(http://jeodo.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람선의 운항항로는 2시간 30분 코스로 거제궁농항을 출발해 거제 한화리조트 앞 해상, 거가대교 3주탑, 저도, 거가대교 2주탑, 중‧대죽도를 거쳐 궁농항에 도착한다.

아울러 17일 행정안전부 등 5개 기관은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을 개최한다. 협약서 내용은 저도 개방과 관리권 전환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 저도 상생협의체 운영, 저도 시범 개방에 관한 세부사항이 담긴다.

협약식과 함께 거제시 주관으로 궁농항 일원에서 지역주민이 참석하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거제시 관현악단 축하공연, 저도 개방 축하 퍼포먼스, 저도 뱃길 개통기념 해상 퍼레이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념행사 후에는 첫 공식 방문객 200여 명이 유람선을 타고 저도를 방문해 둘러볼 계획이다.

이번 저도 개방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 등 5개 기관은 내년 시범개방 기간 종료 후,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전면 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