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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하면 우리의 건국이념인 것은 대부분 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것을 봉사, 희생 정도로 이해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홍익’을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문화코드로 재탄생시키는 젊은이들이 모였다. 

홍익이스트. 이는 ‘홍익을 지지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홍익의 Win-Win(상생:相生) 정신을 바탕으로 나와 남이 모두 함께 좋은 문화를 통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  오는 10월 3일 전국 규모의 발대식을 하는 홍익이스트를 창단한 장예령 단장을 만났다.

▶ 홍익이스트는 어떻게 결성된 단체인가요?

홍익이스트는 원래 세계국학원청년단 사이버의병(이하 사이버의병)들이 기반이 됐습니다. 저는 2003년 말 중국의 동북공정을 국내에 알리고 전국적인 서명운동과 항의서한 보내기운동을 주도했던 사이버의병을 결성했습니다. 이제 3대째 1만 회원이 이어오고 있죠. 사이버의병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나라사랑 프로젝트를 실천했다면, 홍익이스트는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전 세계인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홍익이란 중심가치를 되살리고 문화적으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과거 우리에게는 두레 등 생활 속에 남을 먼저 배려함으로써 내가 행복해지고 사회가 행복해지는 Win-Win 문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전통생활문화를 되살리고 특히 누리꾼이라 불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재미있고 독창적인 장점을 접목해 현대적인 홍익문화를 지금 사회에 맞도록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 왜 21세기에 홍익을 중심으로 모였나요?
홍익은 뇌의 본능이고 최고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뇌과학 측면에서도 홍익을 하면 뇌에서 건강해지고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결과도 나왔죠. 자기희생이나 봉사가 아니라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철학입니다.

▶ 단체결성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있다면?

우연한 기회에 ‘한국인에게 고함’(일지 이승헌 지음)이란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었죠. 설문조사 때마다 “다시 태어나면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 “이민가고 싶다” “전쟁이 나면 앞장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청소년 비율이 10% 내외” 등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나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국민을 하나로 엮을 보물이 바로 홍익정신이고 편협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전 인류, 나아가 자연까지도 하나라는 굉장한 평화철학이란 것을 그 책을 통해 깨달았죠. 홍익가치가 중심이 되면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사람들과 하나가 되고 푸른 별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올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재해, 기후변화인데 홍익의 Win-Win정신으로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이버의병 운영진 4명이 모여 홍익이스트를 기획했어요. 서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고 준비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신나 주말에도 틈만나면 모였죠.

▶ 홍익상수여, 애플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익이스트의 메인 사업은 3가지입니다.

첫째, 1일 1홍익 실천하자. 이를 위해 만든 것이 ‘홍익실천카드’입니다. 내가 먼저 홍익을 실천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에게 이 홍익실천카드를 전달해 다른 이들에게 베풀도록 전달하는 것이죠. 대중교통에서 무거운 짐 들어주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기재한 홍익생활백서를 매번 다른 컨셉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둘째, 홍익상수여하기.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홍익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홍익을 실천하는 분들을 찾아 이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따뜻해졌음을 인정해드리고 이 날만큼은 그분들을 위해 홍익잔치플래너(이하 홍잔플)들이 방문해 잔치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이웃과 나눠먹을 잔치 음식을 준비하고 다 함께 기쁨을 공유하죠. 홍잔플은 행사 때마다 지역 홍익이스트회원 중 모집합니다.

셋째, 온라인 애플달기.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 현재 악플문제가 심각합니다. 애플은 온라인 홍익문화를 위해 감정과 악의를 담은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가슴에 사랑을 담아 정확하게 보고 비평을 해야 할 때는 비평을 하고 칭찬이 필요하면 아낌없이 칭찬해주자는 것이죠. 이 운동에 많은 카페가 동참해 애플러 배너와 함께 카페참여자가 애플러가 되겠다는 글을 올릴 애플러선언게시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참여한 카페의 회원 수가 7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애플: 애(愛, 사랑)+플(reply)의 합성어)

▶ 홍익이스트의 내부 구성은 어떻게?

홍익이스트 내에는 각 분야별로 소규모 모임이 많은데 이를 관장하는 사람들을  ‘홍반장’이라고 하죠. 등산을 하면서 자연보호를 하는 산악 홍반장, 건전한 게임문화를 이끄는 게임동호회 홍반장, 지역별 홍잔플 홍반장, UCC제작을 맡은 멀티미디어 제작 홍반장 등이 있죠. 이를 도와주는 홍총무, 기자역할을 하는 홍기자도 있습니다.

▶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요?

홍익이스트 정신에 동참하는 여러 단체와 개인 누구에게나 언제나 문호가 열려있습니다. 원하면 홍익콘텐츠를 제공하고 연합할 것입니다. 매월 정기모임을 가져 홍익연대잔치를 열고 우리사회를 이끄는 홍익 리더초대 강연회, 인재양성을 위한 홍익리더십교육, 홍익사회단체 네트워크구성 등 활동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는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전국 규모의 홍익이스트 발대식을 할 예정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홍익이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활동이 기대된다. 홍익이스트 발대식 참가문의는 홍익이스트 사이트(www. hongikist.com)로 하면 된다.

<1일 1홍익 실천하기 : 홍익실천카드>


<홍익상 수여하기>

<온라인 애플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