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곡최순우기념관(관장 김홍남)은 ‘김종학 화백 수집가구전 - 혜곡의 영감’전시를 9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연다.

김종학 화백(1937~)은 화가로서의 명성만큼이나 목가구, 수예품 등 고미술품 수집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고미술품 사랑은 혜곡 최순우 선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의걸이장.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의걸이장.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김종학 화백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을 시작할 즈음, 스승인 유광열 선생의 소개로 당시 국립박물관의 과장이었던 최순우 선생을 만나며 둘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1963년, 김종학 화백은 최순우 선생이 국립박물관에서 주관한 ‘이조문방목공예전’에서 본 사방탁자의 모습에 크게 감격하였고 목가구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이 일이 고미술품 수집의 동기가 되어 수백여 점에 이르는 목기와 민예품을 꾸준히 모았다.

사방탁자.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사방탁자.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최순우 선생(1916~1984)은 미술사학자이자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재에 깊은 애정과 뛰어난 안목으로 그 아름다움을 찾고 보존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혜곡최순우기념관은 그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던 옛집이며 전시·음악회·강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갑.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문갑.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이번 전시는 두 문화 예술인의 인연과 안목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이다. 최순우 선생의 안목으로 전통 목공예를 알린 전시를 통해 젊은 예술가, 김종학은 목가구의 미에 눈을 떴고 그 속에 숨겨진 현대성을 발견하는 자신의 안목에 깊이를 더해갔다. 그 심미안으로 수집한 목가구가 다시 최순우 선생의 숨결과 손길이 스며있는 옛집 공간에 놓인다. 김종학 화백은 ‘나의 수집품 중 가장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좋은 것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고 싶다.’라고 전한다.

서안.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서안. [사진=혜곡최순우기념관]

 

혜곡 최순우 선생의 안목이 담긴 근대 한옥 ‘최순우 옛집’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종학 화백의 수집품 중 수작(秀作)들이 전시된다. 두 선생의 안목과 전통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만나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전시 개요

-제목 : 김종학 화백 수집가구전 - 혜곡의 영감

- 기간 : 2019.9.18~11.16 (화~토, 10~16시) 개막식 9.18(수) 오후 5시

- 장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5길 9 혜곡최순우기념관

- 주최 :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 주관 : 혜곡최순우기념관

- 후원 : 조현화랑

- 전시해설 프로그램 : (일시) 매주 수, 토요일 (시간) 오전 11시, 오후 2시

- 문의 : 02-3675-3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