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
북한군 병사가 들려주는 북한 이야기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09.11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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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제195회 국민강좌 개최…판문점 통해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4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지난 2017년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연사로 나섰다.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걸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오청성 씨는 북한에서의 생활, 귀순 당시의 기억, 그리고 귀순 이후 남한에서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남한으로 넘어온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가는 오 씨는 자신이 이 자리에 설 수 있던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힘 덕분이라고 한다.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4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강연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1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4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강연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그는 “당시 지프를 타고 판문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시속 150~180km를 넘나들며 빠른 속도로 판문점에 도착했고, 통일각에서 나오는 배수로를 따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왔다. 당시 40여 발의 총알이 날아왔고, 그중 5발이 내 몸에 맞았다. 4발은 관통했지만 1발은 척추를 따라 내 몸 안에 박히면서 내장 7곳이 파혈됐다.”고 귀순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그에 의하면 북한군은 방탄조끼를 입고 AK-47 소총으로 무장했었다고 한다. 당시 북한군의 탄약은 5.45mm 구경으로 소구경 고속탄이었다. 탄의 무게가 가벼워 사람 몸속에 침투할 경우 몸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탄자의 껍질이 벗겨져 사방으로 흩어져 박히는데 몸 안에 박힌 총상이 컸다고 한다.

“이후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보통은 큰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면 MRI나 CT 촬영을 먼저 진행한다. 하지만 나는 몸 상태가 긴박해 수술실으로 바로 이동을 한 다음 장기를 다 꺼낸 상태로 수술을 진행했다. 당시 12,000cc의 피를 수혈받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도움으로 많이 건강해졌다.”
 

지난 1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제194회 국학원 국민강좌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10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제194회 국학원 국민강좌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후 그는 북한의 문화에 관해 소개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다양한 건축 정책이 시행되었고, 초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되면서 건축 기술이 많이 발달했다. 최근 평양의 풍경은 남한의 모습과 비슷하다고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는 3만 8천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은 눈이 오면 동상에 쌓인 눈을 다 치워야 한다. 그리고 결혼식을 올릴 때도 동상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첫 순서이다. 김일성에 대한 신격화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이어 한 시민이 오청성 씨에게 북한에서는 통일에 대한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었다. 오 씨는 “통일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통일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중앙당 체제에 복종하고 있기에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제195회 국민강좌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이날 강좌에는 박석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가 강연한다. 박석재 교수는 이날 ‘천문학으로 역사를 잇다’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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