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마치고 결혼한 김강희(53)씨는 20년 넘게 남편과 함께 인쇄소 경영에 전념했다. 그러다 2016년부터 지구시민강사, 국학기공강사,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하고 학교, 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지도하는 전문강사가 되었다. 여전히 인쇄소를 운영하는 남편의 든든한 지원으로 강희 씨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3일 익산에서 만난 김강희 씨는 지구시민운동연합 익산지부장으로 지구시민운동도 열심히 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남편과 둘이서 인쇄소 운영에 전념하던 강희 씨는 어떻게 강사가 되었을까?

익산 김강희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익산 김강희 씨는 브레인명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에서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시작됐지요. 지금도 기억나요. 따뜻한 5월, 스승의 날 5월 15일, 2012년이었죠. 20여년동안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몸을 많이 돌보지 않았어요. 운동이라고는 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에 말고는 해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가 목 디스크 초기증상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죠. 운동해야 겠다 생각하고 사무실에서 나와 걸어가는데 단월드 익산센터가 보이는 거예요. 예전에 친구가 다니고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센타로 가서 원장님과 상담을 하다 보니 저에게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바로 등록하고 뇌교육명상을 시작했죠. 나중에 생각해보니 뇌교육명상으로 내 꿈을 찾았어요. 뇌교육명상이 아니었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제가 하고 있어요.”

강희 씨는 외환위기로 인쇄소 경영이 어려웠다고 한다. 빚을 얻어 빚을 갚아야 하는 때도 있었다. 온 힘을 다해 빚을 다 정리하고 돌아보니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대로 있으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뇌교육명상을 열심히 했다.

얼마 후 심성교육을 받으면서 강희 씨는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도 모르게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어려서 혼자 너무 외로웠던 게 기억났어요. 제 눈높이에서 같이 이야기할 친구도, 들어줄 대상도 찾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가에 가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때 혼자여서 외로웠어요. 즐겁게 뛰어 놀았던 기억이 없어요. 2남2녀로 위로 오빠가 있고 둘째로, 아래 두 동생이 있었지요. 오빠는 공부하고 동생들은 제가 보살펴야 했어요. 알게 모르게 그런 책임감이 부담이 되었어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던 어린 제가 생각나 울었습니다.
제 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유스럽게 훨훨 날아가고 싶어서인지 자유를 간절히 원했어요.”

강희 씨 부모님은 자수성가하여, 풍족한 편이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도시로 내보냈는데, 강희 씨에는 공부보다 부모의 품이 더 필요했다.

“고등학교까지 평범하게 보냈어요. 생활기록부에는 항상 원만한 성격이라고 적혀 있었고 특기가 없었지만, 특별히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아이였죠. 장래 희망이라는 것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히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작은 몸짓이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어 받은 파워브레인메소드(PBM) 교육에서 강희 씨는 꿈을 갖게 되었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작게 나마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김강희씨는 파워브레인메소드(PBM) 교육을 받으면서 꿈을 찾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작게 나마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김강희씨는 파워브레인메소드(PBM) 교육을 받으면서 꿈을 찾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PBM교육을 받으면서 진리에 대한 갈증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을 다 내려놓고 무아 상태에서 나를 바라보았지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 이제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뭔가를 분출하고 싶은 욕구가 많았어요. 지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게 이때 생긴 자신감 덕분이어요. PBM교육을 참 잘 받았어요.”

그런 자심감이 생기면서 강희 씨는 매일 센터에 나가 뇌교육명상을 더욱 열심히 했다. 꿈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져야 하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인쇄소 경영이 조금씩 나아져 여러 모로 힘이 되었다.

김강희 씨가 복지관에서 지구시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강희]
김강희 씨가 복지관에서 지구시민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강희]

2014년 강희 씨는 뇌교육전문가인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며 강사교육도 받기 시작했다. 뇌교육명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었다. 나와 너, 인류와 지구를 위한 삶, 홍익이 실현된 세상을 위해 자신을 마음껏 펼쳐가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를 갖춘 강희 씨는 2016년부터 지구시민강사활동을 시작하였다. 2개 학교에서 친환경교육을 하였고 복지관에서도 강의를 했다. 위기 처한 지구를 위해 시민이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보자는 생각에서였다.

“작은 실천이 모여서 큰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시민 의식이 확산되면 나를 넘어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인류의식으로 하나가 될 때 지구문제도 해결되고, 인성이 회복되면 우리 사회의 미래, 지구의 미래가 밝아지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 활동을 하기 시작하니까, 가슴이 뛰어요.”

2017년 뉴질랜드 얼스빌리지로 명상여행을 다녀온 강희 씨는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강해졌다. 현재 강희 씨는 익산지역의 지구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구시민운동 전북지회 익산지부를 조직하여 지부장을 맡아 활동한다.

2016년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한 강희 씨는 익산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을 운영한다.

“현재 월수금 1시간30분씩 지도를 하는데, 어르신들 20여명이 함께 합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오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좀 더 젊었을 때 관리했으면 더 건강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즐겁게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김강희 씨는 남편과 자녀가 적극 지원해주어  적극 확동할 수 있다고 가족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강희 씨는 남편과 자녀가 적극 지원해주어 적극 확동할 수 있다고 가족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희 씨가 외부활동을 하게 되자, 남편은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강희 씨가 남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고 웅변학원에 가라고 등록해주기도 했다. 또한 강희 씨가 건강해지고 활기차게 생활하게 되자 남편도 단월드 익산센터에 등록해 뇌교육명상을 시작했다. 2남1녀의 자녀도 강희 씨에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큰 아들은 독립하였고, 둘째인 딸은 악기를 전공하여 프리랜서로 일하며 고등학교 2학년 남동생을 돌보며, 집안일을 거든다.

강희 씨는 모든 것을 배려주고 적극 지원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고맙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강희 씨는 웃었다.

“더욱 탄탄한 강사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세상을 살리는…….”

120세에도 홍익을 실천하여 세상을 살리는 강사. 강희 씨의 빛나는 두 눈에서 열정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