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나 산에서 실족으로 추락한 사고 등 긴급한 중증외상환자의 구조 및 이송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곱 번째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24시간 운항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8월 31일 운항을 시작한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을 6일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학교병원)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광온 국회의원,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다니엘 크리스천 미8군 부사령관, 라울 코임브라 전 미국외상학회 회장 등도 자리했다.

출범식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새롭게 운용을 시작하는 닥터헬기를 통해 응급의료가 필요한 국민에게 24시간 365일 더 빠르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학교병원)에 도입된 대형 닥터헬기(H225) (아래) 향후 도입될 수리온. [사진=보건복지부]
(위)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학교병원)에 도입된 대형 닥터헬기(H225) (아래) 향후 도입될 수리온. [사진=보건복지부]

새로운 닥터헬기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항하게 된다. 기존 운영되는 6개 지역 닥터헬기의 경우 안전성을 고려해 일출부터 일몰까지 주간 운항을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에 운항하는 방식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한다. 야간운항의 경우 고압선 등 장애물이 잘 보이지 않아 헬기 운항의 위험성이 존재하며, 교통체증이 없는 야간에 구급차 대비 닥터헬기 활용의 효율성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새 닥터헬기는 구조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구조 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산악 추락사고 등 구조활동이 병행될 필요가 있는 경우 구조대원(소방대원)이 함께 탑승해 출동한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학교에 파견되어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아울러 일곱 번째 닥터헬기는 야간에 발생하는 대형재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운항거리 838km로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로 도입했다. 우선 도입된 헬기(H225)의 경우 한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다. 향후에는 준비되는 대로 (주)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하는 수리온으로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