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한 시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뇌교육명상을 지도한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규빈 (42) 단월드 전북 익산센터 원장은 얼굴이 더욱 밝고 맑았다. 뇌교육명상 지도가 김 원장에게는 뇌교육명상을 하는 것과 같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김 원장은 2018년 8월에 익산센터에 와서 익산시민들에게 뇌교육명상을 지도한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규빈 단월드 익산센터 원장은 모든 회원, 나아가 익산시민이 뇌교육명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규빈 단월드 익산센터 원장은 모든 회원, 나아가 익산시민이 뇌교육명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사진=김경아 기자]

먼저 뇌교육명상을 지도할 때 김 원장이 “내가 바라는 것, 원하는 것,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것을 상상하라”고 회원들에 말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곳 회원들 가운데 나이가 든 분들은 노후 건강을 위해 뇌교육명상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젊은 분들은 스트레스로 감정조절하고 싶어 찾아오시고요. 자신을 알고 더 행복한 삶을 살고자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있어요. 아~뇌가 중요한 명상 시대임을 느껴요. 그래서 이미 건강과 행복해진 모습을 상상하도록 뇌교육명상을 할 때마다 합니다. 나아가 회원들이 건강과 행복에서 그치지 않고 나이에 상관없이 세상에 도움 되는 더 큰 꿈과 희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뇌교육명상을 지도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김 원장은 어려서는 어떠했는지 궁금했다.

“저 자랄 때는, 장래희망이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 선생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학교에 가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랐고, 즐겁고 밝은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웃으며 즐겁게 살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어요.”

김 원장의 밝은 얼굴로 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야기였다.

“부모님과 나, 남동생 가족이 넷인데, 아버지와 엄마, 두 분 성격이 너무 안 맞아 자주 싸우셨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어릴 적부터 왜 사는지,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들었어요. 집에 가면 불안해져 점점 늦게 들어가고. 혼자 있으면 쉽게 우울해지고, 친구들과 마음으로 통하지 못해 점점 멀어지는 친구도 생겼지요. 그런데 심성교육을 받고 바뀌기 시작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인간관계도 힘들어서 늘 피곤했다고 한다. 헬스, 수영, 재즈댄스를 배웠는데, 그가 피로를 해소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다. 그 무렵 문득 예전에 읽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쓴 《단학》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명상을 통해 나를 알면 나답게 즐겁게 당당하게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명상을 하면서 나답게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퇴근길에 단월드 대구 광장센터에 간 그는 상담을 하고 바로 등록했다. 그때가 2004년 11월이었다.

“뇌교육명상을 한 후 몸이 가볍다는 것을 느꼈어요. 퇴근 후 지쳐서 센터에 들어서면 한결같이 밝고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뇌교육지도자들이 좋았고 덩달아 밝아지고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2005년 1월에 심성교육을 받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랑을 느꼈어요. 나 자신을 느끼며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이 자유,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릴 적에 내가 힘들어 했던 것에 벗어났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를 처음으로 꼬옥 안아드렸어요.”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규빈 단월드 익산센터 원장은  모든 이들이 자기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도 함께 사랑할 수 있도록 뇌교육명상을 지도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규빈 단월드 익산센터 원장은 모든 이들이 자기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도 함께 사랑할 수 있도록 뇌교육명상을 지도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을 한 후로 스트레스을 받아도 곧바로 해소하고, 인간관계도 좋아져 그는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회사 형편이 점점 좋지 않아졌다. 그래서 그는 사직을 하고 새 직장을 찾는 동안 뇌교육명상 지도자를 위한 인스트럭터 과정을 받았다. 그 교육을 받으면서 그의 마음속에는 뇌교육명상지도자를 해야겠고 결심했다. 일찍 일어나 밝은 얼굴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지도자들을 보면 나중에 사회생활을 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범을 거쳐 단월드 대구 신세계센터, 방촌센터 등에서 부원장을 지낸 후 2011년 신세계센터 원장이 되었다. 초임 원장 시절은 그의 시련기이자 단련기가 되었다.

“원장이 되어 센터 전체를 맡아 해보니 뜻대로 잘 되지 않았죠. 회원들에게 뇌교육명상 지도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었어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스스로 믿지 못해 울기도 했지요. 나중에는 뇌교육명상 지도도 잘 안 되는 것 같았어요.”

방촌센터와 인해센터 원장을 거쳐 김 원장은 단월드 서울 마들센터로 옮겨갔다. 그곳에서 그는 선배 뇌교육명상지도자의 도움으로 지도자공부를 다시 했다. 선배 뇌교육지도자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김 원장에게 아낌없이 배풀었다.

“많은 것을 배웠어요. 뇌교육명상지도자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무엇보다 회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해야 하지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지도자마인드를 분명하게 갖추고 전체를 바라보며 해나가니까 회원이 점점 많아져 원장으로서 자신감이 생겼지요.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점점 뇌를 잘 활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2017년 브레인트레이너가 되었다. 뇌의 구조, 작동원리 등 뇌과학 지식을 습득하니 뇌교육명상지도뿐만 아니라 상담, 케어에도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뇌에 입력하는 정보에 의해 뇌의 반응이 다릅니다. 뇌에 긍정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요. 뇌를 잘 활용하려면 먼저 굿뉴스로 굿브레인을 만들어야 해요. 뇌운영체제라는 보스(BOS: Brain Operating System)의 법칙 다섯 가지를 익산센터에서 뇌교육명상을 시작할 때 함께 읽는 것도 그런 이유이어요.”

김 원장은 회원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원하는 것을 이루고 사랑받고 존경받기를 바란다.

“제가 발견했듯이 모든 이들이 자기 안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도 함께 사랑할 수 있도록 뇌교육명상을 지도합니다. 심성교육이나 파워브레인메소드(PBM), 마스터힐러(MH)교육은 심신건강뿐만 아니라 뇌를 잘 활용하는 데 매우 유용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마친 분들이 우리 센터에서도 뇌교육명상지도, BHP명상봉사활동 등을 왕성하게 합니다. 이 분들은 뇌교육명상으로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니, 다른 사람도 건강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뇌교육명상을 지도하고 전합니다. 나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지요.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사상을 실천하는 것이지요.”

김규빈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외국에 나가 K-명상을 알려, 명상 한류를 일으키는 데 한 몫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규빈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는 외국에 나가 K-명상을 알려, 명상 한류를 일으키는 데 한 몫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익산센터 회원 강사 4명이 복지관, 경로당 등 10곳에서 뇌교육명상을 지도한다. 김 원장 또한 주말이면 회원들과 함께 공원, 행사장에 나가 BHP명상봉사활동을 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회원이 와서 건강해져서 봉사활동을 함께할 때 제가 더 기뻐해요. 이런 회원이 100명, 1000명이 된다면 익산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요.”

김 원장은 이렇게 봉사하는 회원을 많이 만들어 익산시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지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그만의 꿈이 따로 있을까?

“뇌교육명상이 외국에도 보급되면서 국제뇌교육지도자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국제적인 명상가로 자유롭게 세계 곳곳을 다니며 브레인명상을 강의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걸 상상하면 가슴이 뛰어요. 우리 뇌는 선택하면 이루어지게 합니다. 120세에도 가슴이 뛰는 삶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