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장년 이상에게 ‘창경궁’은 동물원이 있고 벚꽃을 구경하러 가던 창경원으로 기억된다. 1860년 고종 제위기까지 총 2,000여 칸의 궁궐이었던 창경궁은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많은 건물이 소실되어 본래 모습을 잃었다. 현재 일부 건물 복원으로 명정전 등 450여 칸이 남아 있으나 아직도 많은 부분이 빈터로 남아있다.

1826년~30년 경 제작된 국보 제249호 동궐도東闕圖에는 창덕궁과 함께 창경궁의 본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000여 그루의 나무 그림과 수많은 건물, 다양한 과학 문화재 등이 그려진 소중한 자료인 동궐도를 통해 옛 창경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경궁에서 9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1차례씩 동궐도를 들고 창경궁의 옛모습을 찾아가는 답사 여행이 진행된다. [사진=문화재청]
창경궁에서 9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1차례씩 동궐도를 들고 창경궁의 옛모습을 찾아가는 답사 여행이 진행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이 동궐도를 들고 다니며 일제에 의해 소실되어 동물원으로 변형되었다가 빈터로 남은 조선시대 권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 지역을 찾아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답사이다. 현재 남은 주요전각들을 동궐도 모습과 비교하며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9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1회씩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창경궁 입장료는 별도이며, 해설규모와 안전을 위해 매회 3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참가하려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행사전날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http://cgg.cha.go.kr)에서 신청하면 선착순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