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Jim O'Nell보고서(2016년 5월)는 인류가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내성균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치료제가 없는 신종감염병과 유사한 파급력으로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생존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균 문제에 대응하고자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국가별 행동계획 마련과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국립보건연구원은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9월 5일과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오는 9월 5일과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사진=보건복지부]

원헬스(One Health)는 부처와 분야가 달라도 ‘국민의 건강은 하나’라는 것으로, 국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다부처‧범국가적 공동대응과 협력을 의미한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의 경우 사람과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하고 확산한다는 점에서 원헬스 접근에 의한 포괄적 정책수립 및 관리가 강조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6년 범부처 및 다분야 관리대책을 바탕으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발표이후,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을 2017년부터 수행하며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한 과정의 일환이다.

주최 측은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동물-환경이 연계된 항생제 내성연구의 다분야 및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항생제내성균 감소를 위한 정책발전을 위해 마련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와 내성 현황’을 주제로 국외연자 6인과 국내연자 17인의 주제 강연과 토의가 진행된다. 국외연자로는 세계보건기구(WHO) 항생제 내성 사무국 담당관 카르멤 페소를 비롯해 덴마크 Statens Serum Institute(SSI) 항생제 내성연구팀장 앤더스 러슨, 일본 나가사키대학교 카츠노리 야나기하라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연구현황과 항생제 내성균 감시 시스템에 관해 발표한다.

또한, 국내 17명의 전문가 및 정부관계자들은 사람과 동물, 환경 각 분야에서 항생제 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원헬스 차원의 항생제 내성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국내 항생제 내성 연구를 주도하는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예방수의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가 ‘각 학회에서 바라본 항생제 내성’을 주제로 연구방향과 현 항생제 내성 문제점을 논의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참여부처에서 항생제 내성관련 사업결과 발표도 있다.

9월 5일에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과 ‘항생제 내성 전파’ 등 2개의 분과로 구성된 학술토론회로 진행되며, 6일에는 원헬스 항생제 내성 및 Kor-GLASS(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사업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연구자들을 위한 공동연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심포지엄을 통해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다분야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서 부처 간 연구협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실효성 있는 항생제 내성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적 발전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염병연구센터 지영미 센터장은 “사람-동물-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항생제 내성 연구 결과와 선진국의 연구현황, 실제적 경험을 공유하여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각 분야 항생제 내성 전문가들의 토론 등을 통해 상호교류의 기회를 매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