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서울 중구 소재)에서는 9월 12일부터 14일 3일간 추석 세시풍속을 즐기는 ‘추석의 정석’과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조선시대 야시장을 재현해 즐기는 ‘1890 남산골 야시장’을 진행한다.

잊혀져가는 고유명절 추석의 세시풍속을 알리는 ‘추석의 정석’행사에서는 풍성한 전통공연과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12일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송편과 율란, 유과, 곶감쌈 등 추석음식을 만든다.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 전통음식을 선생님과 함께 만들며 온 가족이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을 싸갈 수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9월 12일부터 14일 '추석의 정석', 9월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1890 남산골 야시장'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9월 12일부터 14일 '추석의 정석', 9월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1890 남산골 야시장'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13일 추석 당일에는 한 해 농사를 마치고 풍요를 즐겼던 세시놀이 ‘소놀이’가 재현된다. 전통형태를 보존하여 온 양주 소놀이굿보존회에서 소놀이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선조들이 수확의 기쁨을 표현한 전통놀이 ‘단심줄 놀이’도 진행되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다. 14일에는 명절음식의 대표인 ‘전’을 주제로 15종의 다양한 전통 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 페스티벌’이 열린다.

아울러 14일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마당공사를 마치고 새로 단장한 ‘1890 남산골 야시장’이 다시 개장한다. 1890년대 개화기 한양의 저잣거리를 재현한 행사이며, 올해로 3년째 열린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개장하여 저녁 9시 30분 폐장하며, 10월 12일에는 휴장한다.

남산골 야시장에서는 화폐를 ‘원’대신 ‘냥’으로 사용하며, 상인들은 옛날 장터 장사꾼의 옷과 앞치마를 입고 패랭이 모자를 쓰며 조선시대 말투인 ‘하오체’를 쓴다.

올해는 전통적 색채를 강조한 수공예품, 건강한 농산물, 외국인 벼룩시장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열린다. 9월 14일과 10월 5일에는 도시농업 교류협력을 통해 도농상생의 판로를 개척하는 ‘농부의 시장’과 함께 각 지자체가 엄선해 추천한 농가에서 생산한 품목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9월 21일과 10월 19일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중고품, 전통수공예품, 기념품 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고향의 특색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글로벌 야시장’이 열린다.

이외에도 전통놀이 공간이 풍성해져 대형 고리던지기, 윷놀이, 제기 차기 등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야시장이 열리는 천우각 광장무대에서는 교육 및 체험, 공연도 진행된다. 두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통해 확인가능하며, 문의는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TEL. 02-2266-692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