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삿짐센터 사장은 몽골남자를 가장 좋아해
한국 이삿짐센터 사장은 몽골남자를 가장 좋아해
  • 장영주 국학원 상임고문
  • k-spirit@naver.com
  • 승인 2019.09.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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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람의 고향, 몽골에서4

몽골인의 몸

‘몽골’이란 말은 ‘용감하다’란 뜻의 부족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몽골 남자들은 몸푸가 크고 대개 배가 나왔지만 놀랍게 날래다. 광대뼈는 위와 앞으로 솟아 나오고 각진 턱, 넓은 얼굴에 눈매가 날카롭다. 유들유들한 중국인, 섬세한 일본인, 검고 가는 남방인과는 달리 우리네 체격과 얼굴이 가장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또한 다르다. 아이들도 두세 살이 되면 이미 자기에게 맞는 가사노동을 하며 말을 타기 시작하고 유제품과 고기를 먹고 자라니 자립심도 강하고 근력이 아주 좋다. 일본 스모의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에 몽골 씨름인 부호(Бөх)선수 출신들이 자주 등극한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최초로 금메달을 안겨준 레슬링의 양정모 선수와 늘 자웅을 겨루던 선수가 몽골의 ‘제비긴 오이도프’ 선수이다.

대지에서, 장영주 작.
대지에서, 장영주 작.

한국의 이삿짐센터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몽골 남자들이라고 한다. 냉장고 정도는 한 명, 피아노도 두 명이면 아파트 꼭대기 층까지 쉽게 올려놓는다고 한다.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그들의 수입은 한 달에 육백만 원 정도까지도 오르고 두 달 일하고 돌아가서 한 달을 요양하고 또 다시 한국으로 돈 벌러 온다고 한다. 비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가 되더라도 무조건 입국하려고 애를 쓴다. 조금만 힘들어도 일을 피하는 우리의 세태와 큰 비교가 된다.

몽골의 여자들도 얼굴이 네모에 가깝다. 광대뼈가 나오고 솟았으며 몸이 굵고 크며 특히 골반과 하체가 크고 튼튼하여 동양이나 서양 여성과는 또 다른 풍만함을 드러낸다. 옛 풍습에는 신붓감이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는 몸인지를 보기 위하여 반들반들한 돌 위에 서서 동네 어른들의 심사를 받았다고 한다. 몽골은 아직도 모계사회의 습성이 남아있어 나이 찬 여자에게 남편이 없는 것은 흉이 되지 않지만 자식이 없으면 큰 욕이 된다. 칭기즈칸이 그러했듯이 남의 씨도 데려다가 자기의 자식처럼 기른다. 그러나 육식과 폭음, 흡연, 거친 노동과 환경, 열악한 의료시스템으로 남자들은 40대 중반이 되면 노화한다. 최근에는 수명이 길어지고 있지만, 구소련시대에는 육십 세가 넘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몽골인의 시력은 좋기로 유명하여 대개 3.0~5.0이라고 한다. 예컨대 지평선에 나타난 점 하나를 보고 누구네 집 몇째 아들 누구라고 알아본다고 한다. 지금은 시골에도 안경 쓴 사람이 있고 특히 도시인 울란바타르 사람의 시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한다.

몽골인은 중국인을 몹시 싫어한다. 도시에서는 중국인은 음식점이나 관광지에서도 함부로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시골에서는 인심 좋은 몽골인도 중국인에게는 밥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유목민과 농경민, 두 부족 사이의 해묵은 역사적 갈등에 기인한다. 가을의 추수철이 되면 북방 유목민은 말을 몰고 남하하여 농경민 마을의 입구를 봉쇄하고 “사흘의 기일을 줄 테니 농작물을 주든지 전쟁을 하든지 선택하라”고 강요하였다. 식량을 주면 순순히 물러가지만, 아니면 그 마을은 초토가 되고 만다. 오죽하면 진시황을 비롯하여 중국의 황제들은 그들을 침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장성을 쌓았을까? 우리 역사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함경도 동구비보와 녹둔도(鹿屯島)의 여진족과의 전투 또한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한다.

반면, 한국인은 환대받는 편이어서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전에는 못된 한국인들이 한바탕 사기 행각을 벌이고 간 터라 ‘설렁거스의 명성’에 금이 간 상태라고 한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어딜 가나 흙탕물을 풍기는 미꾸라지가 문제이다.

몽골인의 마음

한 나라의 철학과 국민성을 알려면 그 나라의 국기와 국가를 살펴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정신은 태극기와 애국가에 잘 실려 있다. 몽골의 국가는 조상을 찬양하고 화합과 평화를 노래한다.

“신성한 우리의 독립국가 몽골의 거룩한 유산. 위대한 조상들의 밝은 업적들 항상 평화롭고 영원하리라. 전 세계의 정의로운 국가와 함께 뭉친 화합을 강화하고 불굴의 용기와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몽골을 드높이리라.

높이 있는 국장이 보살피고 만민의 운명이 의지하는 민족과 언어와 문화를 세세토록 계승하고 꽃피우리라. 용감한 몽골의 복된 국민들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리라. 행복의 열쇠 번영의 기둥, 찬란한 우리나라 만세.”

몽골의 국기는 전통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의 발전을 염원하는 문양이다. 왼쪽의 세로로 된 붉은색 안의 노란 문양은 ‘소욤보’라고 하는 몽골의 전통 표의문자로 자유와 독립을 상장하는 범민족적 문양이다. 그들이 신성시하는 소욤보는 몽골의 전통 표의문자로 자유와 독립을 상장하는 범민족적 문양이다. 소욤보는 몽골의 나라 휘장인 국장(國章) 안에도 오롯이 들어 있다. 몽골 국기의 왼쪽 빨간 세로 바탕속의 노란 소욤보를 위에서부터 보자. 불은 영원한 성장, 풍요로움, 성공의 상징이고 세 개의 불꽃은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한다. 태양과 달은 하늘 신 텡그리에 대한 숭배를, 두개의 삼각형은 화살과 창으로 안과 밖의 적을 무찌른다는 뜻이다. 가로 직사각형 두개는 몽골 국민의 정직함과 정의를 뜻하며 둥근 태극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완전하게 해준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태극기 중앙의 붉은색과 푸른색의 둥근 태극을 ‘양의(兩儀)’라고 하는데 놀랍게도 몽골의 국기에도 양의가 있다. 이 태극무늬를 공산주의 시절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라고 해석하였는데 러시아인이 동양의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다. 소욤보의 양쪽에 그린 두 개의 세로 직사각형은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단합하는 요새와 성벽을 의미하며 "둘의 우정은 돌 벽보다도 강하다." 라는 몽골 속담을 상징한다. 몽골 국기의 해와 달, 남과 여의 상징을 볼 때 음과 양,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우리 태극기의 정신과도 일맥상통 한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국기인 ‘설산사자기(雪山獅子旗)’에도 흰 설산을 머리에 인 두 마리의 사자 밑에 태극문양이 들어 있다.

몽골 국기. [사진=장영주]
몽골 국기. [사진=장영주]

 

몽골, 티베트, 대한민국 국기에 새겨 있는 태극 곧 양의는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의 태양 에너지인 양기와 땅의 물 에너지인 음기가 조화롭게 만변하여 뭇 생명을 살리는 뜻을 함축한 최고의 철학적인 도형이다.

양의를 우리말로는 ‘엇’이라고 한다. 같은 듯하여 ‘엇비슷하다’라고 하며, 다른 듯하여 ‘엇나갔다’라고 한다. 태극기 네 모서리에 그려진 4괘인 건, 곤, 감, 리는 각각 보이는 하늘, 땅, 물, 불을 상징 한다. 태극기바탕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의 마음이다.

태극은 이미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감은사 계단에도 조각되어 있고 4괘는 5천5백여 년 전 '태호 복희'씨가 처음 만든 팔괘에서 유래한다. 복희 씨는 한민족의 고대 국가인 배달국의 5대 '태우의' 환웅의 12번째의 막내아들이다.

현재의 태극기는 1882년 9월, 고종의 명에 의하여 우리의 국기가 되었으나 그 원형은 5천년도 넘도록 중앙아시아로 이어진 범우주적인 사유체계이다. 바로 천부경(天符經)의 철학에서 태극기라는 원형이 파생된 것이다.

그때는 티베트와 몽골, 우리 조상님들은 더욱 긴밀하게 이어졌을 것이다. 세계 190여 개국의 국기 중에 우주의 영원한 진리가 아름다운 디자인에 완전하게 입력 된 태극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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