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시절 고종이 덕수궁 내에 서양풍으로 지은 정관헌에서 명사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강좌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문화계 인사를 초청하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에 9월 5일 미술평론가 손철주 씨, 26일 만화가 윤태호 작가를 초청한다.

9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에 초청된 미술평론가 손철주 씨.(왼쪽)와 만화가 윤태호 작가. [사진=문화재청]
9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에 초청된 미술평론가 손철주 씨.(왼쪽)와 만화가 윤태호 작가. [사진=문화재청]

미술교양서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의 저자인 미술평론가 손철주 씨는 ‘사람의 얼굴, 짐승의 무늬’를 주제로 강연하다. 우리나라 옛 그림에 나온 인물의 얼굴에서 ‘생김새’와 ‘됨됨이’의 상관성을 살펴보고, 짐승 가죽 그림에서 ‘바탕’과 ‘무늬’가 갖는 상징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생’, ‘내부자들’, ‘이끼’, ‘인천상륙작전’ 등 시대를 읽는 굵직한 만화로 사회에 울림을 주는 만화가 윤태호 작가는 ‘미생에서 완생으로’를 주제로 강연한다. 인간과 사회가 갖는 결함과 모순을 인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 그의 작품이 어떻게 창작되었는지 그 과정도 공개한다.

지난 5월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명사특강에서 김훈 작가의 강연. [사진=문화재청]
지난 5월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린 명사특강에서 김훈 작가의 강연. [사진=문화재청]

외국사신의 영접이나 다과를 즐기던 정관헌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후원으로 커피와 간식이 제공된다.

9월 명사강연에 참석하려면 9월 5일 강연의 경우 8월 30일, 26일 강연은 9월 20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15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사전 예약자는 예약증을 출력해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정관헌 앞에 비치된 대형 LED TV를 통해 강연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