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명 역사와 우리 미래
지구의 생명 역사와 우리 미래
  • 고병진 교사(홍익교원연합 회장)
  • k-spirit@naver.com
  • 승인 2019.08.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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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병진 교사(홍익교원연합 회장)

지구에는 현재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지구에 생명체는 언제부터 살았을까. 우리 인류는 언제까지 지구에 살 수 있을까.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어떻게 적응하며 진화했을까. 약 46억 년이 지난 현재 지구 시스템 내에서 생태계를 이루며 서로 유기적으로 조직된 정교한 체제 하에 적응해 살고 있는 생물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특히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한 슬기로운 삶을 모색하는 지구 생명의 역사 여행을 떠나 보자.

고병진 교사(홍익교원연합 회장)
고병진 교사(홍익교원연합 회장)

생물학자들은 지구에 사는 생물을 크게 5계와 3영역의 분류 체계로 구분한다. 5계는 고세균과 남세균 등의 원핵 생물계, 원생생물과 조류의 원생생물계, 곰팡이와 버섯 등의 균계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식물계와 동물계이다. 3영역의 분류는 핵의 유무에 따라 원핵생물인 진정세균, 고세균과 진핵생물로 구분한다. 생물의 분류 체계에는 생물이 지구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자연 선택하며 진화해 온 과정이 반영되어 있다.

지구의 역사는 암석의 역사라는 의미로 지질시대라 부르며, 지구가 탄생한 약 46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이며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지질시대의 연구는 주로 암석이 쌓인 지층과 당시 살았던 생물의 흔적인 화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연구에 근거하여 지질시대는 지층 속의 화석 종류가 크게 변하는 시기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다. 화석의 종류가 크게 변했다 함은 당시 생물계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지구 차원의 변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지질시대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선캄브리아시대와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한다. 선캄브리아시대는 지구 탄생 이후부터 약 40억 년, 고생대는 5억 4100만 년 전, 중생대는 약 2억 5200만 년 전, 신생대는 약 6600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지질시대를 거치는 동안 생물의 출현 과정을 살펴보면, 최초의 생물은 바다에서 핵이 없는 원핵생물이 탄생하였고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 핵이 있는 진핵 생물이 나타났다. 식물은 조류에서 이끼류, 고사리류, 겉씨식물, 속씨식물의 순으로 지구상에 출현하였으며, 동물은 무척추 동물에서 척추동물로, 척추동물은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순으로 출현하였다. 이와 같은 생물의 출현 과정은 생물이 지구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진화해 온 과정과 일치한다.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를 통해 고생대 시작 이후 다섯 번의 생물 대멸종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고생대 말기에 삼엽충을 비롯한 해양생물의 대량 멸종이 있었고 중생대 말기에 공룡을 비롯한 많은 생물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였다. 생물계의 대멸종은 지진과 화산활동으로 인한 대규모 지각변동, 대륙이동에 따른 수륙분포와 해수면의 변화, 기후변화, 소행성 충돌 등 지구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구 환경의 변화는 생물의 대멸종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환경에 적응한 생물에게는 다양한 종으로 진화하여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구의 생물은 약 40억년의 오랜 기간 동안 지구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하였고, 다양한 생명활동의 거치면서 현재의 생물 다양성을 갖추게 되었다.

오랜 지구와 생명의 역사의 산물인 우리 인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인류의 진화는 지구에 사는 다른 생물들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다. 직립보행과 신경 진화 과정을 통해 두뇌의 비약한 발달이 이루어졌고, 뇌의 가소성을 이용한 창조의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인류는 도구와 불의 사용으로 생존력을 높여 왔으며 문자의 발명과 활용으로 지혜를 대량으로 공유하며 주변 환경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환경까지 변화시킬 수도 있고 모든 생물의 생존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다섯 번의 생물 대멸종은 지구 환경의 변화에서 기인하였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여섯 번째 대멸종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원인은 인류에 의해서라고 주장한다. 현재 인류는 경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 형성된 엄청난 양의 물질과 에너지 자원을 땅 속에서 꺼내어 사용하고 있다. 이분법적 분별심과 이기심으로 생명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물질적 가치에 매몰되어 비교 경쟁 속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인류는 지구의 생명 역사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찾고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구 환경과 생명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작은 하나이면서도 서로의 필요와 선택에 의해 결정된 결정체임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조화와 화합에 의한 공존의 지혜를 이미 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도 ‘지금 이 순간’ ‘나와 우리’ 모두의 자각과 선택에 의해 결정됨을 인식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보자.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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