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였던 1920년에 시작해 어느덧 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전. 그 성공을 기원하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봉송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사상 최장기간, 최장거리, 최대주자로 진행되는 이번 성화봉송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13일간, 17개 시·도 총 2,019km 구간을 1,100명의 주자가 달린다. 2,019km는 전국체전 100주년인 올해 2019년도를, 1,100명은 천만 서울시민과 전국체전 100주년을 더한 숫자를 의미한다.

이번 성화봉송은 국민적 스포츠 영웅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고 사회에 공헌한 우리 주변의 숨은 영웅들도 주자로 선발해, 누구나 참여하고 하나가 되는 성화봉송이 되도록 기획했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민공모와 특별모집, 전국 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했으며, 다양한 연령·직업을 가진 시민들의 신청이 이어졌다.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신청도 이어졌다.

각계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도 이번 전국체전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U-20월드컵에서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정용 감독과 3·1운동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신영일 선생의 외손자인 배우 배성우, 국내에서 의료 및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 씨가 성화주자로 나선다. 또한, 우리나라 육상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양예빈 선수와 DMZ 근무 당시 목함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지금은 조정선수로 변신한 하재헌 선수(前 중사) 등도 주자로 참여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대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에서 채화를 진행한다. 9월 22일, 우리나라 서쪽의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시작으로, 동쪽의 독도, 북쪽의 임진각, 남쪽의 마라도에서 특별 성화를 채화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대한민국 전역에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의 과거 100년을 회상하고, 미래 100년을 밝히는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뜻깊다. 지난 100년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에 대한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평화와 화합, 감동체전이라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목표 실현을 위해, 이번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사상 최대 인원이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명인사뿐만 아니라, 체육인‧장애인‧외국인‧해외동포 등 누구나 참여해 함께 뛰는 성화봉송으로 사회통합을 이루고, 국내‧외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전국체전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