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고령화시대에 진입하면서 고학력 은퇴 인력이 증가하고 질 높은 인문교양 학습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 국공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회장 이재영, 서울대 인문대학장)와 함께 전국 9개 도서관에서 ‘도서관 지혜학교(이하 지혜학교)’를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번 ‘지혜학교’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심화과정으로 운영되며,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인문학을 강연ㆍ체험ㆍ탐방과 결합하여 인문학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지혜학교'를 전국 9개 도서관에서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간 시범 운영한다.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지혜학교'를 전국 9개 도서관에서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간 시범 운영한다.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지혜학교’에서는 ▲주체적으로 성찰하는 삶의 인문학, ▲삶을 바꾸는 실천의 인문학, ▲더불어 사는 공생의 인문학을 목표로 하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심화ㆍ재구성하고, 이를 공동체적 삶의 지혜로 승화하는 ‘지혜로운 시민’을 키운다. 이를 위해 교육 방식도 지식 전달 위주의 강연 방식이 아닌, 깊이 있는 인문학 주제 강독과 쌍방향 토론, 연구모임, 개인별 지도, 과제수행 등의 방식을 활용하여, 지혜 입문ㆍ체득ㆍ구현 등, 단계별 인문학 프로그램을 3개월(12회) 동안 특화해 운영한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강원대 등 전국 6개 국립대학(인문대)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9개 국공립도서관이 힘을 더한다. 국립대학은 우수한 인문학 전문 인력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서관은 교육 공간, 참여자 모집ㆍ관리 등 전반적 사업 운영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17일(월) 한국도서관협회와 전국국공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가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대가 4개 도서관과 협력해 지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 2막을 설계하다’(8월 26일~11월 18일)를, ▲마포중앙도서관에서는 ‘공존의 지혜: 닮음과 다름에서 배우기’(8월 29일~11월 28일)를, ▲ 강남도서관에서는 ‘역사 속 삶의 지혜: 사기(史記)를 통해 본 인간상’(8월 22일~11월 21일)을,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8월 28일~11월 20일)를 운영한다.

충청, 강원권에서는 ▲충남대가 대전광역시노은도서관과 협력해 ‘서양문학에 배우는 삶의 지혜: 인간의 열정과 고뇌’(8월 22일~11월 13일)를, ▲강원대가 춘천시립도서관과 협력해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 2막을 설계하다’(8월 28일~11월 20일)를 운영한다. 영호남권에서는 ▲부산대가 부산광역시금정도서관과 협력해 ‘대화와 공감의 지혜: 대중문화의 언어로 소통하기’(8월 28일~11월 20일)를, ▲경북대가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과 협력해 ‘철학적 대화의 지혜: 소크라테스처럼 지혜 사랑하기’(8월 27일~11월 12일)를, ▲전남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과 협력해 ‘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문학적 진실, 역사적 사실’(8월 27일~11월 19일)을 운영한다.

지혜학교는 도서관이라는 문화기반시설을 활용하여 고학력 은퇴자들의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수요를 충족하고, 인문학 전공 인력의 전문지식의 사회적 활용을 높여, 인문학 프로그램의 수요ㆍ공급ㆍ매개 측면에서 모두 선순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혜학교’를 통해 성찰, 실천, 공생의 지혜를 키워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사회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올해 시범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 국공립도서관과 국ㆍ공ㆍ사립 주요 대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