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된 목재에서도 피톤치드가 나올까? 최근 목조주택과 실내 인테리어 등으로 친환경 목재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공된 목재에서도 피톤치드가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목재를 건조하여 제재한 직후 내뿜는 휘발성 물질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건조된 목재에서도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편백나무 [사진=Pixabay]
편백나무 [사진=Pixabay]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 원목을 제재하여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로 시편(試片)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소나무는 5,330ng/L(나노그램 퍼 밀리리터), 편백은 2,680ng/L의  피톤치드 물질을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조목재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특히 온도 30도, 습도 70%의 조건의 여름철 실내 환경에서 더 많이 나오며, 봄과 가을철 실내 환경에 비해 편백은 약 33%, 소나무는 약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는 온도 30도, 습도 70%의 조건의 여름철 실내 환경에서 더 많이 나오며, 봄과 가을철 실내 환경에 비해 편백은 약 33%, 소나무는 약 38% 증가했다. [자료=산림청]
피톤치드는 온도 30도, 습도 70%의 조건의 여름철 실내 환경에서 더 많이 나오며, 봄과 가을철 실내 환경에 비해 편백은 약 33%, 소나무는 약 38% 증가했다. [자료=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 이성숙 과장은 “숲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목재를 사용한 실내에서도 피톤치드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항균작용 등의 긍정적 효과들을 경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쁜 도시생활로 숲을 자주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목재를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통해 우리 가족만을 위한 산림욕장 만들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