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접경지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DMZ 평화의 길’을 조성했다. DMZ 인근의 접경지역 10개 지자체를 경유하는 도보여행길 500여 km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고성, 6월에는 철원, 8월에는 파주 등 3개 구간을 개방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의 추진 기관인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은 국민과 함께 세계적인 도보여행길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DMZ 평화의 길 국민참여조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참여조사단은 도보여행길의 안전성, 매력성, 특수성 등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숨겨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스토리 형식으로 발굴하는 등 노선 설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길을 걸어보며 장점과 단점, 위험 및 개선사항을 점검하며 추진과정을 기록하게 된다.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고 최소한의 교통비만 제공하며, 구간별 인접 지역 주민과 국내‧외 도보여행길 완주경험자를 우선해 선발한다.

향후, 국민참여조사단 의견이 반영된 노선(안)은 도보여행, 생태환경, 문화ㆍ관광, 디자인ㆍ홍보, 지역개발 등 5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DMZ 평화의 길 국민디자인단’ 자문을 거쳐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종 노선을 결정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일반국민과 도보여행동호인들이 직접 길을 걸으며 미처 발견하기 못한 길이 가지고 있는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그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도보여행길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