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들과 관계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는 자기 의견을 표현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믿는 자신감이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

지난 18일과 19일 충남 천안 국학원 3층 강당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자신감과 리더십을 체험하고 키우는 ‘브레인점프’캠프가 개최되었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인 BR뇌교육(비알뇌교육)에서 주최한 이 캠프에는 대전과 충남, 충북, 광주, 전라지역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80여 명이 참가했다.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지난 18일과 19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브레인점프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지난 18일과 19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브레인점프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캠프는 뇌교육 원리를 기반으로 한 놀이와 연극, 체험 등으로 진행되었다. 참가한 아이들은 놀이를 즐기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브레인명상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며 성찰하는 메타인지를 키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스스로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해나갔다. 아울러 또래와 소통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내는 협업놀이를 통해 서로 배려하는 조화로운 리더십을 키우고 모두가 리더라는 것을 알아갔다.

캠프 첫날은 자신감을 주제로 ▲뇌감각을 깨우는 마음열기 놀이 ‘뇌크레이션’ ▲나의 자신감지수 체크 ▲연극과 실험 ▲자신감 점프 ‘무한도전’ ▲자신감 표현하기 댄스발표회 ▲브레인명상으로 바라보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캠프는 자신감에 대한 아이들의 각자의 생각을 듣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10명 씩 조를 이루어 왕복달리기, 한발로 달리기, 악어걸음으로 왕복하기, 투명피구를 하면서 경쟁이 아니라 다음 순서인 친구를 위해 배려해야 모두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꼴찌가 확실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마친 친구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뇌감각을 깨우는 마음열기 놀이 '뇌크레이션'에 참가한 아이들. [사진=강나리 기자]
뇌감각을 깨우는 마음열기 놀이 '뇌크레이션'에 참가한 아이들. [사진=강나리 기자]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초등학생의 일상을 담은 빛구슬 이야기 연극과 물컵 실험을 하며 ‘난 못해, 포기 할래’ 등 부정적인 정보로 더러워진 물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아이들 스스로 답을 찾도록 했다.

김다예 뇌교육트레이너는 “뇌는 답을 알고 있어요. 나의 뇌에게 물어보세요.”라며 아이들 의견 하나하나에 호응했다. 아이들은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정보들을 제시했고, 김 트레이너는 맑은 물을 부어 원래의 깨끗함을 되찾은 물컵을 통해 “부정적인 습관, 행동, 생각을 고치는 것은 어렵지만 더 큰 긍정을 선택하고 창조하면 됩니다. 자신감은 선택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자신감을 주는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는 힘을 키우는 실험을 하는 김다예 뇌교육트레이너. [사진=강나리 기자]
자신감을 주는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하는 힘을 키우는 실험을 하는 김다예 뇌교육트레이너. [사진=강나리 기자]

자신감 체조시간, 아이들은 손과 손을 꼭 잡고 서로 응원하며 윗몸일으키기를 하기도 하고, 조금 늦는 친구들을 기다려주면서 도전목표를 모두 달성하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자신감을 키우는 4가지 관문도 모두 통과했다. 무대에서 부끄러움을 잊고 힘차게 온몸을 흔들며 웃음을 찾았고, 세상을 향해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힘차게 신문지를 격파했다. 머리 위에 책을 올려 몸의 수직중심을 찾는 천문명상으로 외줄을 타는 관문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완전히 집중하는 법을 익혔다. 손과 손 사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종이를 두고, 봉황자세 연단을 한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힘들 때 서로 응원했다.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상기된 표정에 웃음이 넘쳤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관찰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힘을 합하여 뇌체조 목표를 달성하는 아이들. (아래) 자신감 점프 '무한도전'에 나선 아이들. [사진=강나리 기자]
(위) 힘을 합하여 뇌체조 목표를 달성하는 아이들. (아래) 자신감 점프 '무한도전'에 나선 아이들. [사진=강나리 기자]

하루 일과를 마친 아이들은 브레인명상을 통해 하루 동안 자신의 모습 중 자신감이 없던 부분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아쉬웠던 부분을 잘 해내는 모습을 상상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김다예 트레이너는 “우리 뇌에는 자신이 선택한 대로 이루어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어요. 할 수 있다고 선택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할 수 없다고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를 찾습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것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선택한 만큼 내일 더 멋지게 점프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캠프 둘째 날은 리더십을 주제로 ▲연극 ▲경청하기 체험 ▲일심동체 협동게임 ▲리더와 팔로우어 신뢰게임 ▲매일 실천할 목표 세우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조화로운 리더의 덕목으로 경청하기 게임을 하는 아이들. [사진=BR뇌교육]
조화로운 리더의 덕목으로 경청하기 게임을 하는 아이들. [사진=BR뇌교육]

초록빛 잔디밭에서 뇌체조와 보물찾기로 둘째 날을 시작한 아이들은 리더십에 관한 연극을 보고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어 배려하는 마음과 협동심, 책임감을 갖춘 조화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우는 과정을 경험했다.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경청하기 게임과 2인 3각 달리기, 종이컵 높이 쌓기, 단체 줄넘기 등 협동게임을 비롯해 눈을 가린 친구를 안전하게 이끄는 신뢰게임 등을 진행했다.

김다예 트레이너는 가장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힘든 책임을 지는 리더의 역할을 교대로 맡는 기러기의 리더십을 전하며 “리더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리더”라고 격려했다. 브레인명상으로 캠프 과정을 마친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매일 실천할 목표를 하나씩 세우고 자신의 비전을 선언했고 수료식으로 마무리했다.

아이들은 협동심과 배려하는 마음, 책임감을 갖춘 리더가 되기 위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웠다. [사진=BR뇌교육]
아이들은 협동심과 배려하는 마음, 책임감을 갖춘 리더가 되기 위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웠다. [사진=BR뇌교육]

캠프에 참가한 박민경(청주 용담초 2) 양은 “평소 집에서는 자신 있는데 밖에서는 소심해져요. 엄마가 자신감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라고 보내주셨는데 언니를 금방 사귀었어요. 천문명상 외줄타기를 할 때 가장 신났고,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표현지를 통해 아이들은 “도전을 할 때는 힘들었지만 성공하니까 뿌듯하고 상쾌했어요.” “잘 될 때는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안될 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지만 나에게 ‘다음에 잘하면 돼, 너도 잘했어’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 주니까 힘이 생겼어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