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전국에서 다양하게 개최되었다. 용인국학원장인 김인옥(58) 씨는 삼일절 행사를 앞두고 지난 2월 서울 효창공원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았다. 행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을 낭독하게 된 그는 선생의 절절한 심정을 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고 삼배를 했다.

IT업계에서 30여 년간 일해 온 김인옥 씨는 뇌교육명상 심성교육이 세상의 눈을 뜨게 해준 기회였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IT업계에서 30여 년간 일해 온 김인옥 씨는 뇌교육명상 심성교육이 세상의 눈을 뜨게 해준 기회였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인옥 씨가 용인시 산하 용인문화원에 삼일절 행사를 함께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시큰둥했다. 그는 어떤 콘텐츠가 필요할지 알아보고, 용인국학원과 연계된 풍류도 난타공연, 용인시 국학기공 강사의 나라사랑기공 공연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어록낭독, 서예로 어록 쓰기, 주먹밥 체험 등을 제안해 문화원 측의 환영을 받았다.

어록낭독 때 용인국학원 회원들이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와 함께 용인의 독립운동가 오석 김혁 장군 어록을 낭독을 했다. 그때 행사장을 찾은 김혁 장군 유족 대표 증손자 김성태 씨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힌 증조부의 뜻을 전한데 대해 “평생의 한을 풀었다.”며 기뻐했고, 4월 23일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하는 오석 김혁 장군 제80주기 추모제를 공동 주최하자고 했다. 경기국학원, 경기국학기공협회 등과 연대해 추모제도 성황리에 마쳤다. 그 후 유족들과 충남 천안에 있는 국학원 교육전당을 찾았다. 우리의 바른 역사와 정신을 알리는 뜻에 감동을 나타냈다. 또한 광복절을 앞두고 경기국학원에서 개최한 민주시민콘서트에도 유족들이 참석해 인연을 이어간다.

그런데 김인옥 용인국학원장은 청년기까지 역사에 별 관심이 없었고 오직 성공을 향해 불도저처럼 살아온 IT전문가이다. 글로벌IT기업인 S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해당업계에서 32년 간 일해 왔고 현재 IT관련 중소기업인 ㈜담인을 이끄는 CEO이다. 그런 그를 바꾼 것은 뇌교육 명상이었다.

그는 첫 사회생활 때부터 IT업계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IT분야는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타나기 때문에 과거의 기술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항상 긴장의 연속이었다. IT인프라를 설치하러 전국을 다닐 때는 밤샘근무는 물론 현장에서 노숙을 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1999년 ‘구완와사’로 안면마비가 오면서 입이 돌아가는 증상을 겪었다.

자기관리가 부족했다는 생각에 새벽 5시에 일어나 사내 헬스장에서 헬스를 하고 수영을 하며, 2000년부터는 매년 5차례씩 마라톤에 출전했다. “몸 관리도 치열하게 했죠.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는 의지로 습관도 바꿨고 운동 후에도 곧장 업무에 들어갔고요. 운동을 노동처럼 한 셈이죠.”

그러다 2005년 신규 사업 목표에 대한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높아진 가운데 몸에서 이상신호가 왔다. 당시 담석증으로 고생했는데 어머니가 같은 병원의 암 병동에 입원해 있어 걱정을 끼쳐드릴까 염려했다. 염증 제거 후 담낭 제거수술을 하면 보통 3~4일이면 퇴원하는 것을 담당 의사에게 부탁해 서둘러 무리한 수술을 진행했다. 16일 간 입원을 해야 했고, 퇴원 후에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호흡이 잘 되지 않았다. 자율신경 실조증과 고혈압이 찾아왔다. “숨이 목에서 껄떡껄떡 거려서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포털 사이트에 호흡과 명상을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 단월드 죽전센터였습니다.”

성공만을 향해 불도저처럼 전진하던 김인옥 씨는 뇌교육명상으로 건강과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았다. 그는
성공만을 향해 불도저처럼 전진하던 김인옥 씨는 뇌교육명상으로 건강과 함께 새로운 삶을 찾았다. 그는 "뇌의 신피질을 많이 쓰는 IT업계 종사자 등은 이완과 명상이 필수"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처음 뇌교육명상을 시작할 때는 기체조를 마치고 명상을 할 때 코를 골고 잠에 빠지곤 했었다. 그러나 점차 호흡은 안정되고 가슴에서 느껴지던 통증도 없어졌다. 에너지가 충전이 되자 자연스럽게 명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정보로 인하여 힘들었는데 업무에서 잠시 떨어져 제 몸에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너무나 무지한 것 같습니다. 마치 언제든 쓰고 버릴 부속품인 양 함부로 다루다가 아프면 몸이 전부가 되어버리죠. 특히 뇌의 신피질을 많이 쓰는 직업종사자는 이완과 명상이 필수입니다. 컴퓨터도 오래 쓰면 잘 돌아가지 않고 조각모음, 메모리청소 등 정비를 해줘야 되는 것처럼 우리 사람의 뇌도 정비과정이 필요하더군요.”

그의 삶에서 변화가 시작된 실마리는 심성교육이었다. “심봉사가 세상의 눈을 뜨게 해주는 인당수 같은 과정이었죠. 새롭게 세상의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심성교육에서 똑같은 패턴에 익숙했던 것에서 벗어나 매번 다른 방법을 찾는 과정이 뇌를 유연하게 했다. 성격이 강한 듯해도 사람들과 눈을 마주보기 어려웠던 이유도 찾았다. “두 살 때 소아마비를 가볍게 앓았는데 사람들을 대할 때 저도 모르게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더군요. 인정하고 나니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자기선언을 할 때는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여겼던 것을 넘어 끝까지 에너지를 쓰다 보니 후련해졌다. “끝까지 써도 충분한 힘이 있었고 밖으로 표현함으로써 긍정적인 정보가 뇌에 각인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교육 후 매일 출근할 때마다 차안에서 ‘동방의 빛 대한민국’노래를 들었다. ‘가슴이 뛴다. 가슴이 뛴다’는 가사에 가슴이 벅찼고 잊고 살던 순수한 열정이 올라왔다.

이어 PBM(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을 받고 나서 그는 생각에 머물 던 것을 즉시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출근길 고속도로에서 100미터 전방 차량에 불이 나서 운전자가 옷으로 끄고 있었죠. 바로 옆 기름통 쪽으로 불이 확산되고 있는 걸 본 순간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속도를 줄여 멈추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껐습니다. 다행이 기름통에 옮겨 붙지 않았죠. 감사인사를 받고 돌아선 순간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었구나.’하고 비로소 자신에게 감동했고, 손등에는 작은 화상자국이 있었죠. 예전 같으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망설였을 겁니다. 지금도 업무를 할 때는 심사숙고 하고 면밀히 검토하는데 누군가 도울 일에는 저도 모르게 손길이 먼저 나가곤 합니다.”

그는 “교육 과정들이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숱한 교육을 받았지만 효과가 일주일을 가지 않았는데 뇌교육명상교육은 제 삶의 태도를 바꾸었죠. 내 몸이 내가 아니라 ‘나의 것’이라는 소유격으로 바뀐 계기였고, 내가 나라고 믿던 지식이나 관념 또한 정보일 뿐 내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죠. 정보처리가 훨씬 가벼워졌고 언제든 정보처리를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처리하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시계방향으로)용인국학원과 용인문화원이 함께 개최한 삼일절 행사에서 김구어록들 낭독후 만세를 부르는 모습(가운데), 삼일절 행사 모습, 오석 김혁장군 유족회 관계자들이 지난 7월 국학원을 찾은 모습, 지난 4월 오석 김혁장군 유족회 제안으로 국립현충원(서울 동작동)에서 80주기 추모제를 공동주최했다. [사진=본인 제공]
(시계방향으로)용인국학원과 용인문화원이 함께 개최한 삼일절 행사에서 김구어록들 낭독후 만세를 부르는 모습(가운데), 삼일절 행사 모습, 오석 김혁장군 유족회 관계자들이 지난 7월 국학원을 찾은 모습, 지난 4월 오석 김혁장군 유족회 제안으로 국립현충원(서울 동작동)에서 80주기 추모제를 공동주최했다. [사진=본인 제공]

김인옥 씨가 2014년 꿈꾸던 창업을 한 후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 “사업을 하려면 죽을 고비 세 번은 넘겨야 한다더군요. 당시 제품은 다 만들었는데 법인통장은 바닥을 보이고 정말 앞이 보이지 않았죠.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이게 두려움의 정보구나. 그럼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라고 전환했고, 지금 현재에 집중했죠. 내일 예상했던 결과대로 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내일 그 순간까지 집중할 뿐이라고 하고 나니 하나씩 풀려 나갔습니다.”

그는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고 난 후 단월드 센터 원장님의 권유로 ‘꿈 일기’를 쓴다. “자기 전 하루를 정리하고 답을 찾고 싶은 걸 기록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깨자마자 어떤 생각이 들어오기 전에 떠오른 걸 적는 거죠. 어느 날 일어났는데 느닷없이 ‘영동전화국’이란 말이 떠올라 적어놓고 잊었죠. 그날 저녁 같은 업계 후배와 만나는 자리에 동행한 사람이 ‘영동전화국 관련 사업’을 제안했어요. 잘 성사되었습니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그는 그런 일이 뇌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원리가 있죠. 아리스토텔레스의 동굴처럼 우리 뇌는 두개골이라는 동굴 안에 갇혀 외부로터 신경망을 따라 전해주는 정보에 따라 판단하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합니다. 잠자기 전에 제가 중요하다고 여긴 정보를 뇌는 램 수면 상태에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그걸 이루는 방법을 찾죠.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내 안에서 답을 찾는 존재가 있다는 경험을 했어요. 문제를 풀려고 몰입하는 동안 즉시 또는 시차를 두고 어떤 맥락이 없는 가운데 아이디어나 해결방안이 갑자기 떠오르죠. 뇌교육명상을 한 후 그게 나의 뇌이고, 뇌에게 물으면 답을 찾아준다는 게 너무나 명확했어요. 뇌 속에 떠오른 정보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뇌를 활용하는 것이죠. 내가 이루고 싶은 세상도 뇌를 통해 이룰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래서 뇌교육의 원리는 과학입니다.”

그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교육을 받을 때 뇌교육 원리가 귀에 쏙쏙 박혔다고 한다. “컴퓨터는 사람의 뇌를 본 따려는 노력의 산물이죠. 늘 다루는 시스템과 뇌교육의 원리가 통하는 게 있습니다.”

최근 그의 화두는 소통이다. 화를 잘 내던 그가 감정조절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가족과의 소통에서 변화를 주고 있고, 사업에서도 소통에 집중한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4차 산업인 ICT사업을 하면서 ‘사람을 담는 홍익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회사명을 ‘담인’이라 바꾸었다. 그 후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 “정보가 바뀌면 현상도 바뀌죠. 당면할 문제를 해결할 인재도 들어오고요. 주변에서 ‘얼굴이 좋은 걸 보니 사업이 잘 되나보다.’라고 덕담도 듣습니다.”

얼마 전에는 고객사인 아파트 단지 대표와 BHP명상봉사단을 연결해주어 부녀회와 노인회에 뇌교육 건강법을 전하는 수련장이 개설되었다. 그도 뇌감각을 깨워 스스로 힐링포인트를 찾아 자극하는 ‘BHP명상’을 전하는 활동을 위해 명강사의 노하우도 익히고 현장체험을 하며 준비 중이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김인옥 씨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김인옥 씨는 "나의 뇌에게 물으면 답을 찾아주는 원리는 명확하죠. 뇌교육의 원리는 과학입니다"라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인옥 씨는 용인국학원장으로 지역에 국학을 저변확대하고, 국학강의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 운영하는 회사를 홍익기업으로 반석위에 올려놓고 용인국학원 교육장을 세우고자 한다.

“제가 은퇴한 후에도 회사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남도록 하고자 합니다. 저는 65세에 은퇴를 예정하고, 새로운 후반기를 설계하는데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후반기 생은 제가 이룬 것을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저도 50대에 창업을 했기 때문에 청년, 중장년에게 조금 남다른 창업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뇌의 신피질 영역을 많이 쓰는 IT업계 사람들에게 브레인트레이너로서 건강과 행복, 평화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가이드가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중심 가치와 절대 가치를 찾는 국학강의를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