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말복이 지났지만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서늘한 가을을 기대하며 마지막 더위를 명상으로 이겨내는 사람들을 찾았다. 8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단월드 야탑센터에는 오전부터 뇌교육명상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회원 15명이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하고 명상복으로 갈아입고 곧바로 단전치기, 장운동을 했다.

경기도 성남 지역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뇌교육명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도 성남 지역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뇌교육명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오전 타임에는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최정민 단월드 야탑센터 원장이 지도했다. 최 원장 먼저 몸을 이완하도록 했다. 몸을 좌우로 굽혀 풀어주고 어깨를 앞뒤로 돌려 풀어주는 동작이 이어진다.

“가슴 펴기를 하겠습니다. 손을 앞으로 쭉 뻗어 양 옆으로 어깨를 활짝 벌여 가슴을 열어주겠습니다.”

최 원장이 우렁찬 목소리 구령을 하자 회원들은 손을 최대한 벌려 가슴을 연다. 열 번을 한 후 다시 손등을 마주보게 한 후 가슴 펴기를 열 번 한다. 가슴과 등이 자극 되어 회원들의 가슴이 열리고 척추가 바르게 세워진다.

경기 성남지역 명상회원들이 14일 단월드 야타센터에서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이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 성남지역 명상회원들이 14일 단월드 야타센터에서 뇌교육명상으로 몸을 이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번에는 두 손을 깍지 끼고 고개 위로 최대한 민 상태에서 상체를 왼쪽으로 틀어준다.

“등이 뒤로 밀려나지 않게 하시오, 승모근, 턱관절이 이완되도록 하세요.” 오른쪽으로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쭉쭉 늘리고 몸을 틀어 자극을 주고 털어준 후 최 원장이 회원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몸이 조금씩 변하지요. 몸이 비워진 느낌이 들어요? 가벼워집니까? 열이 나고 있습니까?”
회원들이 “네”하자 최 원장은 “몸에 집중하여 비워내라.”고 한다. 비워내면 행복해진다! 회원들이 동작을 하면서 모두 몸에 집중한다. 얼굴이 달아올라 화색을 띤다.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한 발 서기로 몸의 균형을 잡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한 발 서기로 몸의 균형을 잡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 원장이 회원들을 둘러본 후 “손을 뻗어 발차기 열 번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쭉 뻗은 손끝을 한 발로 차는 동작으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잘 될까 했더니, 회원들이 무리 없이 발차기를 한다. 이어 더 어려운 동작으로 한 발 서기를 한다.

“오른 발을 들어 가슴으로 올려 오른손으로 발끝 잡고 무릎을 펴서 지그시 앞으로 밀어줍니다. 한 발 서기는 몸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이 동작에 이어 한쪽 발목을 잡고 뒤로 펴고 반대 손을 앞으로 밀어주는 한 발 서기로 이어진다. 한 발 서기는 무릎 펴기가 쉽지 않은데, 어르신들도 무릎을 펴고 한 발 서기를 한다. 그동안 뇌교육명상을 열심히 하였고, 이날 몸이 충분히 이완되었다는 반증이다. 양 발을 교대로 하여 한 발 서기를 마치자 회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몸이 가벼워요.” 누군가 말한다. 일상에서 이런 동작을 거의 하지 않으니 힘들어도 하고 나면 몸이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낀다.

몸이 더욱 가벼워지도록 최 원장은 기마자세에서 양 손을 앞으로 번갈아 쭉쭉 뻗게 하여 상체에 정체된 에너지를 풀어주게 했다. 이어 양손을 옆으로 뻗고 골반을 좌우로 30초간 흔들어주고 숨을 내쉬어 무거운 기운이 빠져나가게 했다.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14일 명상 회원들이 몸을 이완하여 무거운 것을 비워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14일 명상 회원들이 몸을 이완하여 무거운 것을 비워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 원장은 열이 나고 있는지, 비워내고 있는지, 몸이 가벼워지는지 회원들의 몸 상태를 계속 물으면서 회원들이 몸에 집중하도록 했다. 서서 몸을 이완하는 뇌교육명상이 끝나자 회원들은 앉아서 발바닥으로 마주치는 발 박수를 한다.

“웃으면서 발 박수 하겠습니다. 50번 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환호를 하면서 구령 함께합니다.”

“우하하하, 하나, 둘, 셋.....”

수련장에 힘찬 구령소리가 울려 퍼진다. 앉아서 고관절 안쪽을 두드려주고, 몸을 숙이고 펴주고 굴렁쇠로 등을 자극하고 모관운동을 두 손 두발을 들어 털어준다. 온 몸을 자극 하여 이완하고 비워낸 회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편안하게 누워있는 회원들에게 최 원장은 동작을 멈추고 숨을 내쉬며 부르는 곳에 집중하라고 한다.

“내부에 집중합니다. 머리끝 백회, 마음의 눈으로 백회를 바라봅니다. 이마,”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최 원장이 부르는 곳에 기자도 집중하니 몸에서 변화가 느껴진다. 이어 회원들은 행공(行功)에 들어간다. 행공은 일정한 동작을 취한 상태에서 단전호흡을 하는 것이다.

“단전, 명문에 집중합니다.”

경기 성남지역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백회에 집중하고 천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 성남지역 명상인들이 14일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백회에 집중하고 천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 원장은 단전과 명문에 집중하라며 회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점검하고 자세를 바로 잡아준다. 회원들은 각자에 맞는 동작을 하고 호흡에 집중한다. 이 순간 오로지 호흡만 의식한다.

행공을 마무리한 회원들은 반가부좌를 하고 각자 BHP명상 힐링을 한다. 손가락 등으로 각자 정수리를 자극하여 힐링 포인트를 찾아 눌러서 힐링을 한다. 손가락, 발가락도 모두 눌러준다.

BHP명상 후에는 머리에 무게감 있는 것을 올려놓고 천문(天門)명상을 한다. 회원들은 백회에 집중하여 편안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명상에 들어갔다.

천문명상을 끝내고 다시 기체조로 뇌교육명상을 마무리한다.

“다 비워냈습니까?”
“네.”
“잘 하셨습니다. 환호와 웃음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 원장과 회원 모두 박수치며 크게 웃었다. 회원들 얼굴이 웃음이 넘친다. 최 원장은 “어려운 동작을 많이 했는데, 회원들이 잘 따라 했다”고 말했다.

이날 뇌교육명상에 참가한 진광윤(64)씨는 “몸이 안 좋아 뇌교육명상을 한 지 1년이 됐다. 매일 나오고 거의 빠지지 않는다. 뇌교육명상을 하고 나면 몸도 좋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뇌교육명상을 마친 후 명상 회원들이 모든 사람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랑의 에너지를 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명상을 마친 후 명상 회원들이 모든 사람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랑의 에너지를 보냈다. [사진=김경아 기자]

1년여 전에 시작했다는 김선아(42) 씨는 “몸이 좋아졌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20년 전에 뇌교육명상을 시작했다는 박영숙(63) 씨는 “열일을 제처 두고 뇌교육명상을 해왔다. 오늘 몸이 좋다고 해서 내일도 좋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매일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14일 만난 뇌교육명상 회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아, 진광윤, 양지연, 박영숙 씨. [사진=김경아 기자]
단월드 야탑센터에서 14일 만난 뇌교육명상 회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아, 진광윤, 양지연, 박영숙 씨. [사진=김경아 기자]

양지연(80) 씨는 뇌교육명상을 한 지 27년이 됐다. 그는 “신경이 굳어 시작했는데, 뇌교육명상을 하며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 문을 연 날은 매일 나와서 한다. 오늘 원장님이 열정적으로 지도를 해서 아주 좋았다”고 웃었다.

뇌교육명상으로 내 안에 좋지 않은 것을 비워낸 단월드 야탑센터 회원들은 건강과 행복, 평화를 자신에게 선물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