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다도해해상, 변산반도, 월출산 등 국립공원 3곳의 자연자원조사 과정에서 총 53종의 신종 및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종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을 말하며, 미기록종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보고되었으나, 한국에는 처음으로 기록하는 종을 말한다.

다도해해상에서 발견한 미기록종 고등균류(Agaricus amoenomyces) [사진=환경부]
다도해해상에서 발견한 미기록종 고등균류(Agaricus amoenomyces) [사진=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1991년부터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립공원의 생태계건강성을 평가하고, 공원계획, 공원정책 수립, 공원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공원 관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다도해해상, 변산반도, 월출산 일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다도해해상에서 신종 1종 및 미기록종 29종 발견했다. 변산반도에서는 신종 2종 및 미기록종 6종을, 월출산에서는 신종 2종 및 미기록종 13종을 각각 발견했다.

변산반도에서 발견한 신종 고등균류(Coprinopsis sp) [사진=환경부]
변산반도에서 발견한 신종 고등균류(Coprinopsis sp) [사진=환경부]

신종 5종은 아직 국명이 없으며, 고등균류 3종과 곤충류 2종이다. 고등균류 신종은 무당버섯과 젖버섯류(Lactarius alutaceus), 눈물버섯과 두엄먹물버섯류(Coprinopsis sp.), 애주름버섯과 애주름버섯류(Mycena sp.)이다. 곤충류 신종은 맵시벌과 털털이맵시벌류(Lissonota sp.)와 벼룩좀벌과 벼룩좀벌류(Merostenus sp.)이다. 미기록종 48종은 고등균류 25종, 진정거미류 13종, 곤충류 10종으로 구성됐다.

월출산에서 발견한 신종 곤충류(Merostenus  sp.) [사진=환경부]
월출산에서 발견한 신종 곤충류(Merostenus sp.) [사진=환경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및 미기록종 총 53종을 국립공원 자연주권 강화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국내외 학술지에 올해 12월 중으로 발표하고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