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4일 개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치고 진학 또는 사회진출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다양한 체험과 예비사회인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수능 100여 일을 앞둔 5일,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통상 학교는 수능 이후 시기 진학 및 취업준비, 자기개발 등으로 운영했으나 보다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교육부는 수능 100일을 앞둔 5일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교육부 누리집 갈무리]
교육부는 수능 100일을 앞둔 5일 '수능 이후 학사운영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사진=교육부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희생된 강릉 펜션사고 이후 17개 시도교육청이 교사 및 학생 설문조사(총 28,524명 참여)에서 졸업생의 경우 63.2%가 ‘흥미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재학생의 경우 57.3%가 ‘운전면허, 컴퓨터 등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교사의 경우 53.0%가 ‘수업일수 및 시수 조정 등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를 요구했다.

이번 지원계획은 해당 설문조사와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마련되었다. 지원계획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 사회인에게 필요한 운전면허 및 컴퓨터 자격증 취득, 금융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신규 지원한다.

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시험장을 직접 방문해 교통안전교육을 2시간 수강할 경우 필수이수 교육시간으로 인정해 곧바로 학과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서울 도봉, 서부면허시험장, 경기도 용인, 안산, 의정부 면허시험장에서 ‘면허시험장 방문교육’을 올해 시범 실시 후 확대 추진한다.

또한, 서울 강남 강서 강원 원주, 경북 문경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관할 고등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방문교육’을 진행하며 8월 5일부터 30일까지 학교에서 개별 시험장으로 신청하여 협의하면 선착순으로 선정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학교와 협의를 통해 희망하는 일정에 맞춰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1.2급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상설시험을 개설한다. 금융감독원 등에서는 예비 사회인에게 꼭 필요한 금융교육을, 고용노동연수원에서는 근로교육, 국세청에서는 세금 교육 등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학업에 열중한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체육활동, 자기개발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한다. 시‧도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희망종목을 위주로 고3 대상 지역학교별 학교스포츠 클럽대회 등을 운영하며,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16개 이상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자기개발프로그램과 교육 자료를 확대 제공한다. 교육부는 고3 추천 EBS 콘텐츠 큐레이션 페이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고3 수험생을 위한 박물관 산책,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과학수사 잡코칭 토크콘서트, 여성가족부는 고3 힐링캠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능 이후 학생 생활지도 및 사회적 학생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육부를 비롯해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 청 등 9개 부처가 대응 체계를 갖춘다. [사진=교육부]
수능 이후 학생 생활지도 및 사회적 학생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육부를 비롯해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 청 등 9개 부처가 대응 체계를 갖춘다. [사진=교육부]

둘째, 수능일인 11월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9개 부처 합동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강릉 펜션사고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학교에 대한 생활지도 지원 및 사회적 학생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육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 청 등 범부처가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이 기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시설과 유해환경, 숙박업소 등에 대한 안전관리와 안전지도, 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각종 사고 예방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한 각 부처별 다양한 교육자료도 학교에 제공해 학생 안전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학교의 자율적인 학사운영 모델을 확산한다. 각 학교의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이고 자율적으로 학사운영을 계획하고 책임 있게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탄력적 학사운영 사례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를 통해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한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해 공유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는 학기마다 34단위로 3년간 총 204단위를 이수하나 세종 아름고는 3학년 1학기까지 35단위씩 2학기는 29단위로 배정했고, 울산 대송고는 1, 2학년에서 학기별 36단위 3학년은 30단위로 운영한다. 이와 같은 자율적 학사운영을 위해 시‧도교육청 및 학교별 학사운영지원단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자율적 학사운영 모델을 확산한다.

학교에서는 이번 지원계획과 시도교육청으 안내사항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자율 선택하고 이를 2학기 학사 일정에 반영 하게 된다.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교육부 누리집과 블로그, 창의인성교육넷 ‘크레존’ ‘에듀넷 티클어’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계획의 초점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의 전문성을 공동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 교육을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마치고, 준비된 사회인으로 세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