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양서류와 파충류를 관찰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및 전문기업의 주최로 열리는 ‘양서‧파충류 특별전’에서는 파충류와 양서류 60여 종 200여 마리가 전시된다. 열대림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양서‧파충류들의 신기한 모습과 생존을 위한 독특한 행동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및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양서‧파충류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은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및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양서‧파충류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전시에서는 카리브해의 남부, 우리에게 지역 이름도 낯선 안틸레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세계적인 희귀 이구아나인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소형 이구아나 종으로 긴 꼬리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나무를 타는 도마뱀이다.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Ⅱ급에 등재되어 있다.

한편 건조 기후, 온난 기후, 습한 기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거북이들도 전시된다. ▲초식을 하는 육지거북 ▲물과 육지를 오가며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껍데기에 완전히 숨을 수 있는 골든코인상자거북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생거북까지 다양한 거북이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거대한 육지거북인 ‘알다라 자이언트 육지거북’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세이셸섬에 서식하며 1m에 육박하는 검은색의 거대한 몸과 엄청난 먹성, 그리고 100년이 넘는 수명을 자랑한다. 육지거북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거북은 코끼리를 닮은 육중한 발 때문에 ‘알다브라 코끼리 거북’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몸 색깔과 특이한 먹성을 자랑하는 희귀한 뱀과 도마뱀, 개구리도 전시된다. 뉴칼레도니아섬에 서식하는 과일을 먹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 도마뱀이 전시되어 혀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희귀한 도마뱀이었지만 지속적인 보호와 번식으로 알비노, 루시스틱 등 색상 발현의 유전적 변이를 볼 수 있는 ‘레오파드 게코’ 도마뱀도 볼 수 있다.

또한, 양서‧파충류 전문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동물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관찰 공간도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어떤 과정으로 소화시키는지 자세히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최근 들어 파충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양서류와 파충류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