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간 공동 추진한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에서 생산된 60만 여점의 유물자료를 국민에게 디지털 자료로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제 30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해 ‘2019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아카이브(자료저장소) 구축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案)’을 의결했다.

협의회에는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12개 부처의 차관 또는 차관급 공무원과 서울대 김병연 교수, 동국대 김용현 교수, 한국여성평화연구원 김정수 원장, 한동대 김준형 교수 등 민간위원이 참가했다.

(위) 2008년 개성 만월대 조사구간 전경 (아래) 2018년 개성 만월대 발굴예정지역. [사진=문화재청]
(위) 2008년 개성 만월대 조사구간 전경 (아래) 2018년 개성 만월대 발굴예정지역. [사진=문화재청]

이번 의결을 통해 12년간 진행된 개성 만월대 공동작업에서 생산된 유물자료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정리 및 가공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사업에 필요한 경비 6억 4천만 원을 지원하게 된다. 사진‧도면‧동영상 등 유물자료 정리 및 가공에 3억 4천만 원, 시스템 구축 및 개발에 3억 원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공동발굴 유물자료를 국민에게 전해 학술연구 등 목적으로 각계에서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어 남북협력사업의 성과를 국민에게 확산‧공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 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正宮)으로 자연지세를 최대한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기록한 「고려도경」에는 당시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모습이 잘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