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부모 등 친권자의 체벌을 포함한 징계권을 허용한 민법 915조 개정이 논의하고 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부모 또는 양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4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관계부처 공직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감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영화 ‘어린 의뢰인’ 상연회가 CGV세종에서 열렸다.

지난 7월 29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비롯해 아동학대 관계부처 담당자와 아동학대 유관기관 관계자, 영화 '어린 의뢰인' 관계자 및 아역배우,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아동학대 홍보캠페인과 영화상영회를 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지난 7월 29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비롯해 아동학대 관계부처 담당자와 아동학대 유관기관 관계자, 영화 '어린 의뢰인' 관계자 및 아역배우,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아동학대 홍보캠페인과 영화상영회를 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법무부, 경찰청 등 아동학대 관계부처 담당자와 아동학대 유관기관 관계자, 영화 ‘어린 의뢰인’ 관계자, 고양시 중산초교 학생, 세종시 거주 양육부모 및 자녀 등 170여명 이 참석했다.

이번 상연회는 2013년 경북 칠곡 계모 아동학대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어린 의뢰인’의 아역배우 최명빈 양과 영화관람 후 아동학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구효성 군(중산초교 6)이 정부 담당부서에 “정부관계자들이 영화 ‘어린 의뢰인’을 보고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편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마련되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자백을 소재로 하여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과 진실을 감추는 엄마 ‘지숙’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의심하는 소녀 ‘다빈’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이다.

2013년 경북 칠곡에서 실제 일어났던 계모 아동학대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어린 의뢰인' [사진=영화 어린 의뢰인 페이스북 갈무리]
2013년 경북 칠곡에서 실제 일어났던 계모 아동학대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어린 의뢰인' [사진=영화 어린 의뢰인 페이스북 갈무리]

이날 상연회에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영화제작사 이진훈 대표(이스트드림 시노펙스), 아역배우 최명빈 양과 이주원 군, 중산초등학교 구효성 군이 무대 인사를 하고, 홍보 캠페인 참여 선서 등 사전행사가 열렸다.

박능후 장관은 “아직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상영회 참석자 모두 영화를 의미 있게 관람하고,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는 아동학대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행사소감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아역배우 최명빈 양은 “엄마에게 실제 사건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고, 직접 주인공 ‘다빈’을 연기하여 다른 ‘다빈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상연회 개최를 제안한 중산초교 구효성 군은 “영화 ‘어린 의뢰인’을 보고 사회라는 공동체에 큰 관심이 생겼다.”며 “나와 같은 또래의 진짜 ‘어린 의뢰인’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명빈 양과 구효성 군은 ‘주변의 아동학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홍보 캠페인 참여 선서를 낭독했고, 참석자 전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