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2 벤처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정부는 ‘주마가편’의 자세로 초일류 창업국가를 통한 혁신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하고 “규제혁신, 혁신금융, 인재육성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이미 발표한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 5조원 규모의 신규벤처투자 달성 등 ‘제2 벤처붐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은 7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혁신 벤처투자와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도별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수년간 1조원 정도였다가 지난해 1조 6천억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1조 9천억 원으로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며 “벤처투자 중에 창업기에 해당하는 7년 이내 기업투자가 크게 증가하여 전체 투자의 74%를 차지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시장에서 모험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가 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 수도 1년 만에 세 개에서 아홉 개로 세 배나 증가하였다며 유니콘기업 수로만 보면 세계 6위로서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고 설명했다.

단시일 내에 이러한 성과를 낸 것은 벤처기업인들의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만든 결과이면서, 정부가 제2 벤처붐 조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출범 직후 추경으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천억 원으로 확대한 것에서 시작하여, 적극적인 창업지원과 규제완화, 세제혜택 등으로 벤처투자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 무대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인 역동성을 최대한 살려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제2 벤처붐을 통한 혁신창업국가를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 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혁신창업과 기존 부품‧소재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 이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강소기업’들이 출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의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협력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