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열한 집의 근‧현대 100년 기억 담아 특별전
북촌 열한 집의 근‧현대 100년 기억 담아 특별전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7.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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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서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 잡아 궁궐과 가깝고 도성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 북촌. 권세가가 선호하던 북촌이 숨 가쁘게 급변하던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열한 가문의 개인 일상과 기억을 통해 돌아보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특별전을 개최해 1860년부터 1960년까지 개항과 개화, 대일항쟁기와 광복, 한국전쟁을 지나온 백년을 조명한다.

(시계방향으로) 창덕궁에서 경복궁, 중앙청을 바라본 1954년 북촌전경, 윤보선 전 대통령이 디자인하고 주문제작한 식기류와 소품들, 이종열 가의 회갑례 '송서서화', 완순군 이재완 가의 1910년 가족사진. [사진=서울시]
(시계방향으로) 창덕궁에서 경복궁, 중앙청을 바라본 1954년 북촌전경, 윤보선 전 대통령이 디자인하고 주문제작한 식기류와 소품들, 이종열 가의 회갑례 '송서서화', 완순군 이재완 가의 1910년 가족사진. [사진=서울시]

북촌 열한 가문은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이 북촌 지역조사와 함께 집안과 거주시기, 동네와 가옥형태 등을 고려해 선정된 곳이다. 흥선대원군 둘째 형 흥완군의 아들인 왕실 종친 완순군 이재완 가家를 비롯해 100년 간 안국동을 지킨 윤보선 가문, 계동과 재동의 사랑방 계산한의원의 홍성학 가, 북촌 이왕직 관사 생활을 한 민영환, 민영찬 가 후손, 이왕직 아악부 대금연주자 봉해룡 가, 북촌의 사진기록가 임인식 가 등 다양하다.

전시는 ▲백악과 응봉에서 내려오는 3개의 능선과 4개의 물길을 중심으로 형성된 북촌의 배산임수 주거조건을 다룬 1부 북촌의 공간, ▲고종 등극과 경복궁 중건을 기점으로 세계와 마주하며 개화에서 한국전쟁까지 변화되는 북촌의 위상을 다룬 2부 북촌의 역사, 그리고 ▲열한 가문의 북촌 정착 배경과 삶, 북촌에 대한 기억 등을 가내 소장품들과 함께 보여주는 3부 북촌의 역사, 총 3부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00년 전통의 윤보선 가에서 윤보선 전 대통령이 직접 디자인한 생활식기류 및 소품, 공덕귀 여사가 사용하던 개인 소품이 실물로 공개된다. 황실업무를 전담하던 궁내부를 계승한 북촌 이왕직 관사와 관련한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민영찬 가의 창덕궁 관사 입주 및 이주에 관련된 자료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

원서동의 100년 가문 이종열 가에서는 대를 이어 부모님의 회갑례를 기념해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북촌 일대의 서화가를 찾아 ‘목숨 수壽’를 쓴 글씨와 그림을 모았다. 이렇게 모은 ‘송수서화頌壽書畵’들도 처음 공개된다. 또한 시사만화가 김성환이 파스텔화로 수십 년 전 도시한옥과 골목길의 주민들, 생활상을 그린 ‘가회동 골목’, ‘가회동의 달 1, 2’ 등 작품도 소개된다.

7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7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북촌, 열한 집의 오래된 기억'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특별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www.museum.seoul.kr)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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