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는 최근 들어 목, 어깨, 허리 관절이 심하게 아프다. 장마전선에 들어서면서 “내 몸은 일기예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오후만 되면 녹초가 되고 업무에도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게 되고,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장마철 냉방을 할 경우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에어컨에 장시간 노출되면 혈관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되고 경직된다. 이때 혈액순환의 장애가 생기면서 등, 어깨, 목 부위 근육이 뭉치고 뻣뻣해져 통증이 발생한다.

[일러스트=단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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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통증 완화를 위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실내 온도가 가능한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유지한다. 또 취침 전 온찜질이나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위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준의 운동과 산책을 추천한다. 목, 어깨, 허리 등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주고, 경직된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어 전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장마철 관절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1. 온몸털기
온몸 털기는 우리 몸의 6대 관절의 반동을 이용해서 전신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온몸털기 자세는 몸의 코어근육에 중심을 잡고 전신에 가벼운 반동을 주면서 우리 몸의 건강한 에너지 밸런스인 상허하실(상체는 가볍고 하체는 강하고 튼튼한 상태)을 유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온몸털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온몸털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발을 11자로 하여 어깨너비 1.5배 정도 서서 무릎에 가벼운 반동을 준다.
② 양손은 손끝의 물을 털어주듯이 겨드랑이에서 아래로 털어주면서 3분 동안 진행한다.
③ 동작이 끝나면 손끝으로 흐르는 에너지와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마무리한다.

2. 전신늘이기
전신 늘이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는 어깨 근육과 척추 부위를 이완시켜 주고,  옆구리 부위를 지나는 위장과 간의 경락을 풀어주어 소화 기능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전신늘이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전신늘이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손을 깍지 끼고 기지개를 쭉 켜준다. 30초간 유지한 후 옆구리를 왼쪽으로 늘린 상태에서 30초간 유지한다. 오른쪽으로도 늘린 후 30초간 유지한 후 정면으로 돌아온다.
② 척추를 늘린 자세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내쉬면서 허리를 아래로 숙여주고 가볍게 반동을 준다. 척추 늘이기, 옆구리 좌우로 늘이기, 허리 숙여 늘이는 자세를 3세트 반복해준다.

3. 주요 관절풀기
관절 풀기는 우리 몸의 주요 관절인 어깨, 허리 골반, 고관절의 회전 운동으로 관절 가동 범위를 넓혀주고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시켜 몸의 온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관절 부위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절에 고여 있는 냉기와 통증의 기운이 호흡과 손끝, 발끝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하면서 해준다.

주요 관절풀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주요 관절풀기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양 손끝을 어깨에 두고 가볍게 어깨를 뒤로 돌려준다. 6회 실시 후 반대로도 해준다.
② 어깨 풀기를 마친 후 양손을 허리에 두고 왼쪽으로 허리를 돌려준다. 좌우로 6회 실시한다.
③ 마지막으로 고관절을 돌려준다. 손은 뒷짐을 지고, 의식은 아랫배 단전에 두어 왼발을 들어 올려 안에서 바깥으로 돌려준다. 6회 실시한 후 반대 방향으로도 6회 돌려준다. 다리를 바꾸어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