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로 보아달라. 대통령의 해외 순방뿐 아니라 총리의 순방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6일 오전 제2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6일 오전 제2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7월 16일 오전 제2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낙연 총리가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현재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4개국을 공식 방문 중임을 언급하고 이 총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4개국을 순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은 대부분 대통령이 미처 방문하지 못했거나 당분간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들로서 실질 협력의 필요가 매우 큰 나라들이라고 대통령은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부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져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헌법상 국무총리의 권한을 볼 때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총리가 헌법상의 위상대로 책임총리의 역할을 하도록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방문하는 4개국도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할 예정인데, 총리가 아세안 국가가 아닌 방글라데시를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으로 신남방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경제 분야의 실질 협력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지난 4월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이어 이번 총리 방문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순방이 완성된다며 “국민들께서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뿐 아니라 총리의 순방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에서도 총리의 순방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 주기 바란다”며 “정상급 외빈이 방한할 경우에도 국무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더 넓힘으로써 상대 국가와의 실질 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