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7월15일(월) 오후 요하네스버그 소재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 집무실에서 나레디 판도(Naledi Pandor)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 한-남아공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평화·안보 협력(한반도 정세 포함), △교역 투자 증진 등 경제 협력, △우리기업 진출 애로사항 해소(한-남아공 정상회담(18.12월) 후속조치) 등을 논의하였다.

강경화 장관은 7월15일(월) 오후 요하네스버그 소재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 집무실에서 나레디 판도(Naledi Pandor)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 한-남아공 외교장관회담을 했다.[사진=외교부]
강경화 장관은 7월15일(월) 오후 요하네스버그 소재 국제관계협력부(외교부) 장관 집무실에서 나레디 판도(Naledi Pandor) 국제관계협력부 장관과 한-남아공 외교장관회담을 했다.[사진=외교부]

 

강 장관의 이번 방문은 2006년 5월 반기문 前 장관의 남아공 방문 이후,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13년만의 첫 남아공 양자 방문(다자회의 참석 제외)이다.

양 장관은 이날 외교장관 회담이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의 시작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1992년 수교 이래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이 호혜적인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이를 촉진할 제1차 한-남아공 장관급 공동위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강 장관은 남아공이 올해 민주주의 25주년을 맞아 자유와 화합의 정신을 지속 발전시켜오고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의 가치를 수호하고 지속 확대하는 데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하였다.

지난 7월7일(일)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아프리카 유일의 G20 회원국인 남아공과 한-아프리카 교역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호혜적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7월15일(월)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유니온 빌딩(대통령궁) 앞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은 7월15일(월)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유니온 빌딩(대통령궁) 앞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사진=외교부]

특히, 지난해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서 우리 기업의 남아공 진출이 원활하도록 비자 제도 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판도 장관은 내무부 등 유관부서와 함께 조속히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고, 한국 기업의 남아공 진출을 독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한, 양국의 역사적 우호협력관계의 상징인 남아공의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이 현재 일부 훼손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동 추모벽을 보수할 수 있도록 우리측과의 협조를 당부하였고, 판도 장관은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잘 챙겨보겠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7월15일(월) 오전 유니온 빌딩(대통령궁) 앞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을 방문하고 헌화했다.

강 장관은 6월30일(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및 남북미 정상회동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금번 회동으로 우리 정부가 주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이 부여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의 주요 우방국이자 자발적 비핵화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남아공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다.

남아공은 현재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교역액 약 33.8억불(‛18년 기준)이자 교민 최다 거주국(교민 약 3,650명, ​아프리카 전체의 약 34%)이다.

강 장관은 또한,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국제 사회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확대해나가는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2019-20년도)이자 △내년도 AU 의장국인 남아공이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판도 장관은 금번 판문점 회동의 결과와 의미를 평가하며,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대변해 온 남아공 정부로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월말 라마포사 대통령 2기 정부가 수립된 이후, 남아공을 방문한 첫 외국 외교장관으로서, 이번 남아공 양자방문을 통해 아프리카 정치, 경제를 선도하는 남아공과의 긴밀한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강 장관은 남아공 소재 공공기관 및 공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TEAM KOREA 협업 체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이를 끝으로 에티오피아-가나-남아공에 이르는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