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나 산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물놀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65명으로, 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모래톱이나 부둣가 등 연안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7~8월에 455건이나 발생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방파제나 갯바위와 같이 미끄럽고 추락하기 쉬운 곳에는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부득이 출입하는 경우 반드시 휴대전화나 호루라기를 소지하여 사고 발생 시 위치를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갯벌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커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소형선박 및 레저보트 이용자를 위해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해양경찰청과 소방청에 전송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해로드(海road)를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영복을 입고 과도하게 햇빛에 노출되면 일광화상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일광화상으로 부상을 당한 환자는 7월에 2배 이상 급증했으며, 7~8월 기간 동안 전체 환자의 53%가 발생했다. 물놀이 전에 자외선차단지수(SPF) 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 간격으로 발라주면 일광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등산사고의 경우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총 37,115건이었으며,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사고가 16.3%를 차지했다. 여름산행은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신체에 피로도가 빨리 누적되고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사고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산행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여야 하고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수분 손실이 많아지므로 물을 꾸준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한, 더운 날씨로 일사병에 걸릴 가능성도 큰 만큼 두통이나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산행을 멈추고 서늘한 곳에서 쉬어야 하며,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산행 시, 진드기에도 물리지 않도록 살펴보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진드기로 인한 환자 수는 33,180명이며, 7~8월이 각 3,911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산에 오를 때 소매가 긴 옷을 입거나 팔토시를 착용하여야 하며, 풀이 많은 곳에 함부로 앉거나 눕지 않는 것이 좋다.

휴가지로 이동할 때 차량을 이용할 때에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7~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971,323건으로 전체 16.7%에 해당하며, 이로 인해 3,606명의 사망자와 1,567,15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7~8월의 졸음운전 사고는 평균 133.5건으로 전체 평균 108건보다 많이 발생했다. 창문을 닫은 채로 에어컨을 틀면 잠이 오기 쉬우므로 1시간 단위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하며, 졸음이 올 때는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반드시 쉬어간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즐겁고 편안한 여름휴가가 될 수 있도록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