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산업화로 인해 물고기가 때죽음을 당했던 울산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순천만 정원에 이은 제2호 국가정원으로 탄생했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12일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다만 태화강 국가정원 선포식은 여름철 무더위를 고려해 가을에 열릴 예정이다.

산림청은 12일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은 12일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을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사진=산림청]

총 84헥타르 면적의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인 태화강 지방정원은 ▲생태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물이라는 6개 주제로, 29개의 크고 작은 세부정원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방문자센터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원체험시설을 갖췄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은 수질오염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6급수였던 하천을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복원해 도시재생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태화강은 도심 속에 위치해있으나, 백로와 까마귀 등 철새와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하나로 채택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그동안 수도권, 호남권에 편중된 정원문화와 인프라 확충을 영남권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