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타고 한국어 교육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해외 초‧중등학교 내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38개국 130여 명 교육당국 관계자, 교육행정가, 현지 한국어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17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17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어, 소통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제17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 차관보와 미얀마 양고외대 총장 등 30여 명의 해외 교육부와 대학 주요 관계자도 참석했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한국 국격 상승과 한류 영향으로 해외 초중등학교 내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한국어로 소통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국제교육원과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의 한국어 교육역량 제고와 한국어 교육 정책 전문성 함양을 위해 세부프로그램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한국어 교육자는 한국어 교재 개발, 한국어 교수법 등을 논의한다. 교육행정가는 한국어교육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교육기관 방문, 한국 역사‧문화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올해는 우리 교육부와 신남방국가 교육부 관계자 양자 회담을 열어 한국어의 제2외국어 채택, 현지 한국어교사 양성 체계 구축 지원들을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 참가자 중에는 교육부 해외 한국어채택 지원사업을 통해 꿈을 실현한 한국어 교육자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태국에서 참가한 슈파펀 분룽은 정부초청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한국에서 공부하고,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가 되어 태국 중등학교 한국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집필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비쉬켁한국교육원 한국어 강사인 세인 세잇베코파 브룰칸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한국어 방과후 수업을 받으며 한국어 교육자의 꿈을 키운 학생이다.

2018년 기준으로 현재 28개국 1,495개 학교에서 13만 4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어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