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대학의 기준과 조건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은 2019년 성평등주간(7월 1일~7일)을 맞아 오는 6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오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대학 내 성평등 실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네트워킹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19년 성평등주간을 맞아 오는 6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라는 주제로 오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19년 성평등주간을 맞아 오는 6일, 서울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라는 주제로 오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2015년 페미니즘 리부팅 이후 대학은 페미니즘 활동의 중요한 공간이 되었음에도 서울지역 총여학생회는 모두 사라지는 등 성평등 활동의 제도적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재단 측이 서울시 대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0.3%는 ‘학내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8.8%는 가벼운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18.6%는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품평, 별명사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도 18.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성관계 요구를 받았다고 한 이들도 1.6%를 차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일상생활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변화의 시도를 대학에서 시작하고자 ‘성평등 대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대학 내 ▲페미니즘․여성주의․성평등 활동 동아리 ▲총학생회 내 여성위원회․성평등위원회 등 활동 대학생 ▲‘안심서울 성평등 캠퍼스’ 업무협약(MOU)을 맺은 대학의 성평등 서포터즈 활동 또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참여 중인 학생 ▲ 성평등 대학 실현에 관심 있는 청년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이번 컨퍼런스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성평등 대학 관련 의제를 직접 제안하고, 그룹별로 나뉘어 토론한 뒤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발표한다. 한편, 학생들의 토론에 앞서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 변화의 시작-성평등 대학에서’를 주제로 발표를 한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재단 성평등사업협력팀(02-810-5092)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컨퍼런스는 성평등 대학에 관해 관련 주체들이 모여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첫 자리”라며 “일상의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성평등 대학’ 만들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