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치매예방 ‘치유정원’…오감자극 24절기 꽃‧나무 즐긴다
국내 첫 치매예방 ‘치유정원’…오감자극 24절기 꽃‧나무 즐긴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6.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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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고위험 인구 13%있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청담사회복지관내 조성

24절기별 대표 꽃과 나무 100여 종을 심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오감을 자극하고 어르신의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감성을 충전할 갤러리가 마련된 공간이 마련되었다.

서울시는 25일 치매 고위험군 노인인구 비율이 13%에 이르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어르신의 인지건강과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100세 정원’개소식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어르신의 인지건강과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국내 첫 치매예방 치유정원  ‘100세 정원’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5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청담종합사회복지관 내에 어르신의 인지건강과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국내 첫 치매예방 치유정원 ‘100세 정원’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

서성만 서울시 문화본부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20년 마다 2배씩 치매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며, 치매에 따른 사회문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우리 가족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일상 가까운 곳에서 체감하고 활용하는 인지건강디자인을 개발적용해 고령화를 대비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적 정책으로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복지관 내 약 885m²규모로 조성된 100세 정원은 ‘치유환경’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사례이다. ▲24절기 산책로 ▲인지건강 맞춤형 운동기구 ▲원예치료교실 ▲감성충전 갤러리 ▲휴게‧소통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어르신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인 상호자극과 건강을 유도하는 공간이다.

24절기 산책로에는 100여종 꽃과 나무를 만져보고 바라보며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산책로 곳곳에 뇌와 시력, 상‧하체, 균형을 위한 인지건강 운동기구 5종이 설치되었다. 금천구 주민모임인 ‘플로라’ 팀은 100년 정원의 식재 관리와 콘텐츠를 활용해 원예 마음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100점의 타일로 구성된 갤러리와 담벼락을 화려한 색채의 꽃송이로 수놓은 이요안나 작가의 ‘꽃보라 갤러리’가 조성되었다.

(위) 24절기 대표 꽃과 나무가 배치된 '24절기 산책로'를 따라 길안내를 받는 모습. (아래) 감성충전 갤러리 중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를 감상하는 어르신들. [사진=서울시]
(위) 24절기 대표 꽃과 나무가 배치된 '24절기 산책로'를 따라 길안내를 받는 모습. (아래) 감성충전 갤러리 중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를 감상하는 어르신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00세 정원’ 총 240m를 하루 5바퀴(1.2km) 산책하면 건강수명이 15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노화로 인해 감각기능이 떨어진 어르신들이 다중감각을 통해 지적자극을 받고,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자연 속에서 동료들과 같이 산보를 할 경우 고독감을 와화하는 효과가 있어, 궁극적으로 치매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인의 신체기능과 인지기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깥활동이 위축되면 인지기능도 감퇴해 치매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노인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에 입소하는 대신 살던 커뮤니티에서 잔존능력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AIC(Aging in Community)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노인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의료비용 감소를 기대한다.

연구사례를 보면 미국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는 1984년 자연풍광이 보이는 병실의 환자가 그렇지 않은 병실 환자들보다 회복력이 빨랐다. 또한 뇌가소성 이론에 의하면 노인의 뇌도 경험에 의해 새롭게 생성되고 활성화 된다. 미국 베스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평균연령 73세 11,06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개월간 최소 52시간의 운동을 했을 때 인지능력이 가장 향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00세 정원이 설치된 금천구 시흥동은 노인인구와 치매 고위험군 비율이 높은 반면, 안전하지 못한 보행환경, 근거리 운동시설 부족, 정서적 교감이나 오감을 자극할 환경 부재, 이웃과 소통하고 이동 중 쉬어갈 휴식 공간 부재 등 다양한 인지저해 환경이 존재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인지건강디자인 정책과 사업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인 양천구 신월1동, 임대아파트 단지인 영등포구 신길4동과 노원구 공릉동, 저층주거 밀집지역인 송파구 마천동과 금천구 시흥동 등 총 5곳에 유형별 인지건강디자인을 적용했다.

싱가포를 살기좋은도시센터가 신길동 사례를 직접 찾아와 벤치마킹했고, 2015년 서울시가 유엔 해비타트에서 사업 사례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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