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및 배달문화 확산으로 1회용 배달용품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대표적인 배달음식인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7개, 시민단체 녹색미래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협약을 맺은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깐부(깐부치킨), ㈜비에이치씨(bhc치킨), ㈜원우푸드(치킨뱅이), ㈜제너시스 비비큐(bbq치킨), ㈜지앤푸드(굽네치킨), ㈜혜인식품(네네치킨)이다.

7개 치킨프랜차이즈의 서울시내 가맹점은 1천여 곳이 넘고 1회용 배달용품에 대한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와 치킨프랜차이즈의 선제적인 협력은 치킨업계는 물론 외식배달업계 전체로 파급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배달앱에서도 1회용 수저, 포크 지급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협약에 따라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하고 소속 가맹점들에 대한 교육ㆍ홍보 등을 통해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우푸드(치킨뱅이)의 종이봉투(사진 왼쪽)와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의 일체형 박스 [사진=서울시]
㈜원우푸드(치킨뱅이)의 종이봉투(사진 왼쪽)와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의 일체형 박스 [사진=서울시]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는 배달 시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 이용, 나무젓가락 사용 중단 기념 폐지로 만든 친환경 종이 연필을 증정하는 '굿바이 나무젓가락!'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나무젓가락 제작 절감 비용으로 수도권 매립지 인근 초등학교 내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과 가맹점주 교육 및 환경 캠페인 포스터를 제작ㆍ배포하고 있다.

㈜깐부(깐부치킨)는 매장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배달 시 나무젓가락을 제공하지 않고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제공하고 있다. 6월말부터는 종이봉투도 필요 없는 일체형 배달박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가맹점주 교육 및 SNS 등을 활용해 1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비에이치씨(bhc치킨), ㈜제너시스 비비큐(bbq치킨), ㈜지앤푸드(굽네치킨), ㈜혜인식품(네네치킨), ㈜원우푸드(치킨뱅이)는 배달 시 젓가락 및 1회용 비닐봉투 지급을 중단하고, 종이봉투 또는 일체형 박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향후 지속적으로 가맹점주 교육 및 홍보포스터를 부착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동참을 독려하는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동참을 독려하는 홍보 포스터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가정배달 시 나무젓가락 등 불필요한 1회용품을 요구하지 않도록 시민인식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 녹색미래와 캠페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치킨프랜차이즈들의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홍보하고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