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DNA분석기법을 포함한 한국의 우수한 법과학 기술이 베트남, 스리랑카 등 아시아 법과학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최영식, 이하 국과수)은 17일부터 베트남 공안부 소속 형사과학원의 DNA분야 감정인 20명을 초청, 기본연수 2주 20명, 심화연수 3주 4명 등 총 5주간 DNA 감정인 역량강화 2차 연수를 실시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일부터 베트남 형사과학원 소속 DNA분야 감정인 20명을 초청 'DNA 감정인 역량강화 2차 연수'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해 1차 연수 모습. [사진=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7일부터 베트남 형사과학원 소속 DNA분야 감정인 20명을 초청 'DNA 감정인 역량강화 2차 연수'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해 1차 연수 모습. [사진=행정안전부]

연수프로그램은 경찰청 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치안역량 강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차 연수에 이어 올해는 방한연수뿐 아니라 현지 전문가 파견 연수와 기자재보급 및 DNA분석 실험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는 하노이‧호치민 베트남 형사과학원 본원뿐 아니라 지방연구소 감정인도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법과학과 DNA감정기법을 전수한다. 국과수는 지난 1차 연수 이후 교육만족도 조사를 통해 한국 신원확인시스템 교과목 시설, 법의학과 DNA를 활용한 대량재해 신원확인시스템 소개 등 연수과정을 개선‧보완해 더욱 효과적인 교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베트남이외에도 2015년~2017년까지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강화사업도 진행해 스리랑카 법과학기관인 정부분석국(GAD)에 DNA분석 및 디지털포렌식 감정기법을 전수해 이후 디지털포렌식 부서가 신설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4월 발생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사건에서는 GAD가 한국 국과수로부터 전수받은 DNA분석기법을 활용해 희생자와 폭탄 테러범의 신원확인을 진행함으로써 기여한 바 있다.

국과수 최영식 원장은 “한국의 법과학 기술이 동남아, 중남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DNA감정인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한국의 DNA 분석기법이 베트남에 뿌리내리게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법과학을 선도하는 과학수사의 메카로 대한민국 법과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