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영산, 백두산의 역사·문화적 귀속성을 밝히는 학술대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학회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정경희 교수)는 오는 6월 29일(토) 오후 1시 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요동~요서지역의 제천유적과 중국 백두산 공정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제1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요동 개주시 탁자식 고인돌은  제단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세대 문식 교수의 논문 중에서). [사진=동북아고대사학회]
요동 개주시 탁자식 고인돌은 제단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연세대 문식 교수의 논문 중에서). [사진=동북아고대사학회]

이 학술대회는 백두산의 역사·문화적 전통과 그 귀속성 문제를 살펴보는 국내 최초의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백두산문화의 귀속성 문제는 중국 동북공정의 일환인 소위 ‘장백산문화론(이하 백두산공정)’을 방어하는 일차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백두산공정은 1990년대 중반 이래 요하문명론의 한축으로서 진행, 동북아에 대한 중국의 역사문화적 귀속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으로서 역할해오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백두산공정의 밑바닥에는 백두산의 중국화를 통해 만주지역에 관한 한반도의 영향력을 차단하며, 더 나아가 조만간 도래할 남북 통일시대에 제기될 만주지역의 역사·문화적 귀속권 분쟁, 또 간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 대비하고자 하는 국가전략이 깔려있다.

정경희 동북아고대역사학회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동북아고대역사학회]
정경희 동북아고대역사학회장(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동북아고대역사학회]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중국 장백산 문화론과 그 의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중국 장백산문화론에서 주장하는 백두산신앙의 문제와 그 한계점을 검토한다. 이어 하문식 연세대 교수가 ‘고조선 시기 제의에 대한 문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요동~한반도 서북부 일대에 분포하는 대형 탁자식 고인돌과 평양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된 돌돌림유적 등 한민족계 제천 유적들을 살펴본다.

세 번째 발표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정경희 교수가 ‘백두산 서편의 제천유적 연구’를 통해 1990년대 중국 측에 의해 백두산 서편 일대에서 집중 발굴 조사한 제천유적군의 문제를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논증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 정경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동북공정의 양축인 요하문명론과 장백산문화론(백두산 공정) 중에서도 특히 백두산 공정을 대상으로 한다”며 “중국 백두산 공정의 시각을 살펴보고 실제적인 극복방안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주관하는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과거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국 상고·고대사의 고유한 사상문화적 원형성 규명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특히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명백하게 논증하는 한편,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학술대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한민족의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문의: 동북아고대역사학회 041-529-2632/dongbuk-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