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늘어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활동참가율(64.0%)은 1999년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고(5월 기준)이다. 17개월 연속 감소하던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9000명(1.0%) 증가했다.

올들어 2~3월 20만 명대로 늘어나다 4월 10만 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을 넘겼다. 올해 들어 지난해와 비교하여 고용이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5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5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12만4000명이 증가했다. 숙박과 음식점업에서도 6만명이 늘었다. 2017년 6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해 들어 2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3월 2만4000명, 4월 4만2000명 늘어난 데 이어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업은 증가세가 확대되고, 도소매업은 2017년 11월 이후 18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올 1월 평균 110만500명, 2월 120만2000명, 3월 153만6000명, 4월 163만 5000명으로 늘었다.

일본 골든위크(4.27~5.6), 중국 노동절 연휴(5.1~5.4) 등 황금연휴기간 동안 일본인 관광객이 8%늘어난 10만8천 명 중국인 관광객이 60%늘어난 6만5000명 방문했다.

이밖에 정보통신업(+1.9만명), 전문과학기술(+3.7만명) 등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확대(+25.5만명→+28.3만명)되고,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둔화되면서 노동시장으로의 참여가 확대되었다. 경제활동참가율(64.0%)은 1999년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대(5월 기준)이다.

‘상용직’ 및 ‘청년층’, ‘여성’ 고용 개선세가 뚜렷했다.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직 증가세가 지속되고, 상용직 비중(2019.5월 68.6%)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다. 청년 취업자(15-29세)가 9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률은 2006년5월(44.1%) 이후 최고 수준인 43.6%로 전달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경제활동참가율도 큰 폭 상승(48.4%, +0.7%p)했다.

노동시장 진입 주 연령층인 ‘25-29세’를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 지속되고 고용률도 증가했다. 25-29세 고용률(5월 기준)을 보면 2016년 70.4% 2017년 69.8% 2018년 70.2% 2019년 70.6%이다.

여성 경제활동참여가 활발해지며 고용률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고용률(15-64세, 5월)은 2016년 56.4% 2017년 57.1% 2018년 57.5% 2019년 58.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5월 기준 관련 통계를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만8000명 늘었고 30~50대에서는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20대 실업자는 2만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은 인구감소 등으로 15~24세 취업자가 감소했으나, 20대 후반 취업자 중심으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1월부터 5개월째 4%대를 유지했다. 이는 2000년 1~8월 이후 처음이다.